형식 내용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들을 주고 받는 게시판입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라디오 착한가게 사연신청

goldworm 쥔장 goldworm 104

1

3

오월동주님은 직업상 라디오를 자주 들으시는데

착한가게에 저를 올려주셨네요.

 

담당직원으로 부터 자세한 내용을 작성해줄것을 요청받아서

작성해서 보내면서

 

그내용 일부를 첨부해봅니다.

 

벌써 삼성보육원과 인연을 맺은것이 15년.

얼마나 더 할수 있을지... 

 

 

. . .

 

 


착한 소상공인 활동사항
착한활동 사항 (자유롭게)

삼성보육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약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보육원과의 첫 인연의 계기는 도서관 시민정보화수업 출강에서 수강생으로 찾아오셨던 보육원 선생님(직원)들과의 만남 이었습니다.

보육원 수업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은 있었지만, 접근방법을 몰랐던 저는 보육원 선생님들과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보육원 아이들을 학원으로 한두명씩 불러다가 학원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업내용은 주로 컴퓨터 자격증 수업이었고, 보육원생이라고 혹시 눈에 띌까 조심조심 하면서 기존 학원생들도 모르게 어떨때는 학원강사조차도 모르게 그냥 유료 수강생인것처럼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보육원과 인연을 조금씩 넓히다가 1년쯤 지난 어느날에는 보육원내부에 수업공간을 마련하면 더 많은 아이들을 가르킬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육원의 협조를 얻어 보육원에 컴퓨터실을 만들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작은 도서실에 수리가 안되 버려지던 중고pc들을 모으고 취미생활로 인연이 있는 동호인들에게 부탁해서 중고PC와 부품도 구하고 수리해가면서 12대가량을 갖춘 작은 컴퓨터실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현재까지 방학마다 컴퓨터자격증 단체수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수업 내용은 대부분 컴퓨터자격증 수업이었지만, 그중에 공부에 소질이 있는 학생 몇몇은 학원으로 따로 불러서 수학을 기본으로 입시과목 수업도 병행하였습니다.

보육원 아이들중에 상당수는 지적장애3급판정을 받았거나 판정받지 않아도 그 경계선에 있거나, ADHD등의 행동장애등이 심한 아이들도 많은데 그 때문에 수업진행이 매우 더디고, 힘들었습니다. 달래도 보고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가면서 수업을 이끌어 갔습니다.
너무 소리를 질렀던것인지 직업적인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성대에 물혹이 생기는 병을 얻어서 대여섯해 전에는 성대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더디고 느리게 수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보육원을 퇴소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해서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보육원에 종사하는 직원끼리 연합모임에서 제가 봉사하는 보육원 아이들 컴퓨터자격증 취득한걸 자랑했더니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는 다른보육원 선생님의 질문도 받았다는데 그때 직원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우리 보육원 봉사자중에 아주 특별한 분이 계신답니다’ 라고.
그런말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를 가르쳐서 지역에 이름난 마이에스터고(금오공고)에 진학시키고 보육원에서 제일 잘나고 주목받는 녀석으로 만들어내고 또 졸업해서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을 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습니다.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반응과
파급효과

학원을 같은 자리에서 25년째 운영중인데 제가 보육원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는걸 소문내질 않고 있고, 함께 수업을 듣고 있는 수강생들조차 모르게 수업을 하고 있어서 지역사회도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취미생활(낚시, 검도, 국궁) 동호인들에게 금전적 후원이 필요할 때(자격증 수험료, 시험장소 이동 버스대절비용, 치킨파티  등) 도움요청해왔고 저는 작은 답례품들. 낚시용품, 활 용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보내드리면서 보육원 아이들과의 수업봉사 활동에 대해서 알리며 보육원 아이들의 상황이나 어려운점 등을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취미생활을 하는 동호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고, 동호인들은 매번 모금행사마다 기꺼이 도움을 주셔서 경제적 부담이 많이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보육원봉사에서 금전적 후원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중에서도 교육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교감을 지속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봉사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기 몇 달씩 때로는 일년씩 걸리기도 하지만 한번 마음을 열면 그 끈을 놓치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짠하고 또 보람을 느낍니다.

때로는 나의 봉사활동이 아이들에게 직원들에게도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고 아무도 고마워하지도 않는듯한 느낌을 받을때도 있지만,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교육봉사에 대해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속적인
선한활동
계획 및 의지

저도 학원을 언제까지 운영할지 알 수 없지만 학원문을 닫게 되더라도 아이들과  수업봉사는 계속하게 될거 같습니다.

보육원에 저녁마다 수업하러 들어서면 차시동을 끄기도 전에 대여섯살의 꼬맹이들이 줄을 섭니다. 그애들에게 저는 번쩍 들어주고 안아주고 빙빙 돌려주는 놀이기구 라고 인식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중에 한녀석은 저를 부를 때 혼자만 독차지 하려고 하는지 ‘내꺼!’ 라고 부릅니다. 
그런 아이들을 두고 어디 멀리 갈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1.jpg

22.jpg

33.png.jpg

goldworm goldworm
11Lv. 12326P
다음 레벨까지 634P

즐거운 낚시

즐거운 활쏘기

즐거움 검도

신고공유스크랩인쇄
3
1명이 추천
profile image
1goldworm글쓴이 추천
잘될것같아 저도 작은 보람을느낌니다
전 울진산불 식사봉사도 짧게 소개했는데 . . . .
.
그리고 글쓰면서 닉네임을쓰기도 그렇고, 원장님으로 칭하기도그렇고 하여
쌤으로 칭하고 글을 보냈습니다
23.11.11. 18:44
profile image
쥔장 goldworm 글쓴이
이승구(오월동주)

울진산불 땜에 작년에 울진 넘 많이가서 그런지
그 동네로 낚시 가기가 싫어져 버렸습니다 ㅜㅜ

23.11.13. 00:07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첨부 0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추천 수 (높은순)
  • 모바일청첩장 - http://ggmcard.co.kr/inv1/view.html?idx=1760
  • 빅 동호회에서 홍원항 쭈꾸미 독배를 잡아놓았는데, 골드웜네 회원도 초청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올려드립니다. 홍원항 아쿠아마린 약 20인승의 큰 배입니다. 선비는 7만원 저는 다른일이 있어서 못갈듯 합니다. ...
  •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제가 처음 배스낚시를 시작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을때 "골드웜네 루어낚시"라는 커뮤니티를 알게 됬습니다. 고등학생때 아무것도 모르는 생 초보가 1만원대 스피닝 세트로..낚시 다니던 그...
  • 이맘때면 ...
    올해도 부부배스님께서 도토리 묵을 만들어 보내주시네요. 구미까지 오시겠다고 전화주시길래 퇴근길에 대구까지 한걸음에 댕겨왔습니다. 올 여름에 장협착으로 응급실에 두번이나 댕겨오시고 건강이 많이 걱정스럽습...
  • 최남식 조회 24918.10.06.09:08
    낚시도 시원찮고... 침침해져가는 눈이지만, 한번해본다고 해봤습니다. 루이비~ 하는 회사의 빽~ 이 있어서 그걸 흉내내서 베이트릴 도색해봤습니다. 엄살인줄만 알았던 노안이 시작되니 참 기분 야릇합니다...
  • 재키님이 올리신 슬로프관련 청원이 2000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아래글과 링크 참고하시고 동의 꾹꾹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10월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슬로프 폐쇄관련 국민청원에 약 2000여 명...
  • 초대합니다
    . 위와 같이 보은행사라는 이름으로 작은 행사를 합니다. 관심 있는 골드웜네 가족분들을 초청합니다. 주차가 혼잡하니 국민은행옆 복개주차장에서 걸어오심을 추천드리고요. 행사는 약 2시간. 재롱잔치나 학예회을 ...
  • 보헤미안랩소디
    < 꼭 봐야할 영화 - 보헤미안 랩소디 > 퀸의 보헤미안렙소디 가사를 보면‘mama, just killed a man’도입부에 라는 말이 나옵니다.'엄마 나 사람 죽였어?'시나위에 신대철님의 페이스북에서 해석해주네요.아래내용은 ...
  • 꽝 조행기 환영
    가끔 골드웜네의 초심을 깜빡깜빡 하는거 같습니다. 초심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아래와 같은 이벤트를 엽니다. '골드웜네는 꽝조행기 대 환영 합니다.' '꽝 조행기를 올려주신분께 추첨을 통해 선물 드립니다.' 골...
  • 하야부사 배스 토너먼트 인 코리아 2018 풀 영상 여기가 골드웜님 필드인가요? 낙동강 체육공원 슬로프가 좋네요~? 이용가능하지 않죠?
  • 보온장화 - 라팔라 숏카라부츠
    . 뭘 살까 생각하다가 라팔라 카라부츠 숏을 구입했습니다. 영하30도는 좀 뻥일거 같고 군대에서 얻어걸린 동상은 재발하지 않았으면...
  • 일산화탄소 경보기
    집집마다 가스누출경보기는 거의 달려있지만,일산화탄소 경보기가 달린집은 거의 없습니다.둘은 서로 다르고 착각하면 안되요.뉴스에선 마치 펜션에 꼭 설치되어있어야 하는것처럼 이야기하는것도 이상합니다.설치규...
  • 빙어낚시정리 수정판
    조금전에 수정좀 해놨습니다. http://goldworm.net/1417394 의성명고지 결빙되었다 하니 엉덩이 들썩이네요. 군위도 결빙소식은 있는데 아직 얼음판이 완전하진 않은듯 합니다. 전에는 암만 추워도 고~ 였는데 요즘은...
  • ? 다사 다난 했던 한해를 잘 보내고 기해년 새해에 골드웜 가족 여러분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참 좋은 인연 움켜 쥐는 인연 보다 나누는 인연으로 살아야 하며 각박한 인연 보다 넉넉한 인연으로 살아야 하...
  • 자진반납을 잘못 썻네요.
    . 거시기제거 의사쌤이 필요할듯 합니다. 기초의원들 동네 망신 시키는게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네요. 없애든지 무급명예로 전환하던지....
  • 담벼락 해 잘드는 곳에
    꽃다지네요. 꽃대를 길게 뻗지않고 바로 나옵니다. 화분에 키워볼까 생각이 듭니다. 봄이 오는가보네요.
  • 해빙기 얼음낚시 주의
    조금전에 아침뉴스에 나오네요.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39033&ref=A 뉴스에서 보다시피 해빙기 매우 위험합니다. 위험도 위험이지만 낚시꾼 전체가 또 이런식으로 호도될까 걱정스럽습니다. 1. 얼...
  • 욱일기와 야마시타
    . 갑작스레 페이스북에 야마시타에기 디자인에 욱일기가 등장하고 시끄러워지네요. 프랑스쪽 야마시타 로컬 에이전트측에서 디자인한것이라하는데, 모르고 그랬더라도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정도는 받아내야 한다고 생...
  • 불루투스 키보드 추천
    . 저는 키보드 타이핑이 빠른편입니다. 통상 500~600타 정도는 치는데요. 엄지손가락을 이용한 폰 타이핑은 100타쯤 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오타가 많아서 여간 고역스러운것이 아니죠. 가뜩이나 손가락이 굵어서 ...
  • 마지막 수업날
    두달간의 보육원 출장수업이 드디어 마지막날입니다. 내일 모레 시험치면 또 오전시간 자유가 찾아오겠네요 못다한 낚시며, 활쏘기 실컷 해야겠습니다. 올해로 일곱번째... 올해는 원서비이벤트를 쉬려고 합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