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인이 되는 조건

쥔장 goldworm 4달 전 81

<악성민원인이 되는 조건>

활터에 총무를 하면서
별 희한한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들 요청으로 대응해주기도 하고
나 또한 그 민원에 방어하느라 허비했던 시간들.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아닌거 같은데 왜그럴까? 왜그럴까?

고소당하고 경찰조사받고 나도 고소하고
형사 민사 재판받고 상고까지 올라가보고
경찰서 법원을 한 스무번쯤은 들락날락해봤던거 같습니다.
재판에 지고나서도 여전히 자기편한대로 생각하며 착각속에 사는 사람들.

민원 넣는것은 자기만 할줄 아는 거라고 착각
눈앞에 뻔히 벌어진 같은 일을 두고도 자기편한대로 해석하기
그노무 말은 또 얼마나 잘 갖다붙여서 만들어내던지

확증편향과 인지부조화가 뭔지는 알까?
스스로 노예화되고 자기 행동이 주인에 대한 의리로 착각합니다.
"현명한 자는 보는 걸 믿고, 겁쟁이는 믿는 걸 본다." 라고 스탈린이 말했다던데 그말이 딱.

시의원 동원, 동네 양아치신문기자 동원, 악성민원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것이지만 안하는것 뿐입니다.

그렇게해서 뺏어내고 쫓아내면 자기 세상이 올줄 알았겠죠?
자기 입으로 자기 손으로 그 손발 다 잘라놓고 그 입 틀어 막아놓고
새로 나고 새로 열리길 기다린다고 그 손발입이 돌아올까요?

이런 저런 분쟁과 소란에 내 에너지들을 소모한 시간이 아까울뿐이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 즐거운 취미에 전념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뿐입니다.
심플하게 생각하니 아주 편해집니다.

지난해를 끝으로 활터 총무를 그만둡니다 ^^

배려가 없다.
공감능력 없다.
본인이 대단하다는 착각.
부끄러움이 없다.
결국 목적은 돈이다.

정말 200% 공감하며
우연히 읽어보게된 어느 블로그글을 퍼옵니다.
아마도 글작성자는 공무원일겁니다. 원문주소가 공유됨을 원하지 않을듯 하여 그냥 글만 옮겨왔습니다.

악성민원에 그렇게 시달리고도 '민원 넣는게 불법은 아니자나요?' 라고 하고는 다른부서로 도망간 어느 계장의 그 말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

악성민원인이 되는 조건.

세상 사람들은 제각기 너무나 달라서
같은 것을 보아도 모두가 다른 관점으로
본인들이 과거 겪어왔던 경험을 기반으로
또 본인들의 현재 관심사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논리를 펴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악성 민원인이 되는 조건은 몇가지 안된다.

1.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을 것
- 본인이 이 이야기를 했을때 상대방이 어떤 기분일지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는다.
본인의 감정에 매몰되어 감정을 배설하기 바쁘다.
아무것도 모르면 적어도 아는척은 하지말자.

2. 공감능력이 떨어질 것
- 양서파충류에만 관심이 있어서 생각도 양서파충류 수준에 머무르는 것인지 공감능력이 전혀 없다.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했는지 들을 생각도 없고 어쩌다 한번들을 때에는 '아 모르겠고 난 열받아'
이래서 그랬구나~ 라는게 전혀없다.

그 사람들은 먹고 사는거 걱정할 일이 없어서 동네마실 다니면서 주민이랍시고 시민이랍시고 이것저것 하는거 같은데, 나는 먹고 살기 위해서 그들의 감정 배설을 견뎌내며 스트레스 받아서 명치가 아프다.

3. 본인이 대단하다는착각에 빠질 것
- 기본적인 프로세스도 모르면서
'내가 이거 이렇게 해줘?? 어?? 우리 이런 사람이야'
라고 생각을 하다못해 대놓고 말한다.

부끄럽지도 않나
응 그들은 부끄럽지 않다
왜냐 염치가 없으니까

4. 부끄러움이 없음
- 창피해서 못할거 같은 행동들을 한다.
회의장소에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남의 명함을 집어 던진다거나
말꼬리 붙잡고 초딩보다 못하게 이야기 한다거나

5. 결국 목적은 돈이다
- 아닌척 하면서 결국 원하는 건 돈이다
자문비든 아니면 직접 참여해서 인건비든
우리가 사주는 맛있고 비싼 밥이든
형태는 다양하지만 원하는건 돈이다
돈 냄새는 기가막히게 맡고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기를 기대하며 응하지 않으면 뻔뻔히 요구한다.

우리 모두는 개인의 영달이 최우선이지만
이건 너무 환멸이 나는 행태다
인간에 대한 실망을 안하기 어려운 곳이 이 사회지만
저런 사람들 만날때마다 난 명치가 아프고
오늘도 인간이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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