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손님 고기가 되어 버린 배스

말짱꽝 1368

0

6
퇴근하자 마자 갈 만한 데를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옥계천을 들렀습니다.
상류 공사장 임시다리 위쪽에서 웜을 던져 봅니다.

큰비에 넘쳤는지 온통 진흙이 바지에 묻습니다.
자리를 옮겨 토관쪽까지 가도 영 입질이 없습니다.
방향을 바꿔 하류쪽으로 보니 물가로 내려갈 수가 있겠더군요.

물가로 내려가 20미터쯤 있는 육초잠긴 곳을 스피너베이트로 공략해 봅니다.
당겨오다 보니 물살이 상당히 셉니다.

문득 오랜만에 끄리라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클박스를 열어보니 스푼이라고는 마분지 접어놓은 듯한 송어용 스푼만 하나가 있네요...
이놈을 달고 빠른 물살 건너 던지고 감고를 하니 끄리들이 정신 못차리고 달려듭니다.

근데...

이 스푼은 액션이 너무 커서 끄리가 제대로 물지를 못합니다.
반이상이 공격은 하지만 물지를 못하고...
물어도 오랜만에 낚는 끄리라 챔질 타이밍을 못 잡습니다.



그리하여 열번쯤 입질에 겨우 올릴 놈입니다.
2학년 후반쯤 되겠더군요...
오랜만의 끄리 손맛도 괜찮더군요...

작년 늦가을에 무태교 아래에서 끄리 무지 많이 잡았었는데...
배스가 잘 안 나온다 생각 될 때 맨날 퇴근길에 무태교 아래쪽 보에서 끄리를 잡았었죠...

하여튼 입질은 10여차례 연속 들어오다가 잠시 없다가...
다시 10여차례 들어오다가 조용하다가... 를 반복합니다.

선 자리에서 겨우 4마리 잡았습니다.
크기는 사진의 놈이 장원입니다.

한참 입질이 없어 자리를 건너편 토관쪽으로 옮겼습니다.
토관 두개 사이에 바위가 하나 있어 거기 위에 서서 스푼을 던져 봅니다.

토관이 두개씩 두군데 있는 아래 급여울이 생겼고...
그 사이 20여미터 사이에 자갈이 섬을 이루고 있더군요...
물살이 약해지는 자갈섬 근처로 던져 릴을 감기 시작하는데...
밑걸림인가?
당겨보니 조금 움직입니다.
어디 마대자루나 걸었나 싶었습니다.
그 순간...
물고기의 몸부림이 느껴집니다.
근데...
방정맞은 끄리의 몸부림이 아닌 익숙한 몸부림...

너 배스지?
마저!
근데 왜 바늘털이를 안 해?

이놈은 물도 얕은데 바늘털이도 안 하고 센여울 속으로 들어가 버티기를 합니다.
지가 쏘가린줄 아나 봅니다.



한참을 씨름하여 겨우 놈을 건져 기념촬영을 합니다.
두뼘에서 약간 모자랍니다.
턱걸이 4짜라고 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떨결에 대박을 맞아 두주 정도는 꽝 맞을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5일 사이에 4학년을 또 만나다니...
그것도 끄리를 노리는데 손님 고기가 되어서....



손님과 함께 기념촬영 해 봤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6
뜬구름
큰사진으로 보니 얼굴이 보입니다.
스푼은 참 단순하지만 좋은 루어인거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꽃]
04.06.24. 23:40
goldworm
끄리들도 산란이 임박한 모양입니다. 수컷끄리는 산란이 임박하면 채색도 변하지만, 아래지느러미가 유난히 길어지더군요. 또 아래턱에 돌기도 납니다.
항상 끄리와의 만남을 대비해 스푼하나는 꼭 챙겨야 겠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4짜 축하드립니다. [미소]
04.06.25. 00:04
키퍼
강계에서 배스가 의외로 빠른 물살이 있는곳에 은신하고 있는경우가 많습니다.
금호대교아래가 그렇고... 옥계천도 토관아래 물살이 좀 빠른곳에 한두녀석은
꼭 들어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요즘 좋은 성적을 거두고 계시군요 축하드립니다.[꽃]
04.06.25. 01:12
축하 드립니다. 음... 저도 조만간 한강에서 끄리나 강준치 노려 볼 생각으로
오랫만에 구미 내려간 친구에게 가벼운 스픈 좀 구해 오라고
특명을 내렸답니다.
한강에서 잡은 강준치... 70~80급 보시면 아마... 부러움으로 가득할듯
싶습니다.
조만간 한번 다녀와서 조황을 알려 드리지요.
쏘가리도 가끔 나오던데, 작년에 30급 2수 했었지요.
끌리라... 산란 시기가 되긴 되었나 보네요.
최근에 일이 너무 많이 몰려서 정신이 없습니다.
말짱꽝님 사진 보니... 당장이라도 한강 둔치로 도망치고 싶군요.
좋은 성적 축하 드립니다.
04.06.25. 10:04
말짱꽝 글쓴이
요즘 들어 제가 어복이 따르는 모양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갔을 때도 시기가 딱 맞았고..
아무 생각없이 던진 스푼에 배스가 다 물고...
그나저나 저 스푼 수장시켰는데...
마분지 구겨놓은 거 같이 생긴 스푼 어디 구할 데 없을까요?
가볍고 가라앉는 속도도 느려 운영하기가 참 좋더군요...
아님 아무 철판 잘라서 비슷하게 구겨서 만들어 볼까요?
04.06.25. 10:18
profile image
제일 좋은 스푼은 예전 군용숫가락이지요...
그것을 구멍뚫어서 사용하면.......

제가 비린내를 못맡았더니 금단증상이 도가 넘어갑니다......
으미..
04.06.25. 10:4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배스정보경 조회 136706.04.25.23:43
    06.04.25.
    오후에 부재지에서 한수하고 신비로님과 문천지 직벽쪽으로 이동합니다. 잘안나와 주더군요, 해서~~ 꺽지낚시하러 청도 가기로 합니다. 청도 가는길입니다. 이정표를 보니 어느 한분이 문득 떠오릅니다.[씨익] 날씨도...
  • 오랫만에 주말 조행을 나서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톨게이트의 표를 받기 위해 잠시 정차하면서 시계를 보니 04시 30분... 차를 몰아 동쪽을 향해 달려봅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통행량도 없고 아주 적막하게 느...
  • 퇴근하자 마자 갈 만한 데를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옥계천을 들렀습니다. 상류 공사장 임시다리 위쪽에서 웜을 던져 봅니다. 큰비에 넘쳤는지 온통 진흙이 바지에 묻습니다. 자리를 옮겨 토관쪽까지 가도 영 입질이...
  • 대성지와 그아래 개천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저녁 동문모임에 잠시 들렀다가 수많은 이슬들을 유혹을 뿌리치고 오늘 새벽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뭘 잘못먹었던지 설사가 심한바람에 새벽낚시를 포기했습니다. [슬퍼] 집에서 나오기직전에 청평사람님의 ...
  • 낙동강 포인트 이해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리라는 생각에 지난 자료를 올립니다. 보트 랜딩은 율지교에서 하였으며... 근 30여분을 25마력으로 달려 도착한 지점이 바로 골드웜님과 일행분들이 고생(?)하셨던 개포나...
  • 안녕하세요 [꾸벅] 토요일 3시부터 밤까지 대성지 다녀왔습니다 사용 루어는 포퍼와 북극성표 스피너 베이트를 섰습니다 [헤헤] 스피너 베이트는 4개를 만드러 갔는데 2개는 도저이 쓸수 없을 정도 인지라... [외면] ...
  • "건너편" 저녁 10/26
    배스 조회 136804.10.28.21:50
    04.10.28.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서울서 손님이 와서 같이 잠시 "건너편"에 들렀습니다. 한마리 잡는걸 보여드리려 했는데... 암튼 안잡히다가 겨우 스피너베이트로 한 수 했습니다. 그런데 배스가 아니라 메기로... 요즘 저...
  • bassing의 필승 조정면허 시험기~
    제가 하는일을 그만두고 도전을 했던 조정면허 입니다~ 처음에는 2급을 쳤는데요~ 치는과정에는 저에게 한가지 제안이 들어와서~ 또 1급을 쳤답니다~ 우선 필기공략법을 말해 드릴께요~ 필기는 최신계정안 문제집을 ...
  • 골드웜네 번개
    ||0||0안녕하세요. 깜.입니다. 26일 골드웜네 번개늪 번개... 25일 쇼핑하랴... 본가 들어들어가랴 피곤하던터라 좀 일찍 새벽 1시경에 잠이 들었습니다. 차~암~ 이상도 하죠... 낚시간다고 하면 새벽에 깨우지 않아...
  • 작년 조행기를 찾아보니 3월17일날 장척지에서 대박을 맞았더군요[씨익] 주중에 한변 다녀 와야겠다 싶었는데 테트리스님 회사동료분들이랑 낚시를 간다는 소식에 한자리 차지하고 따라 나섰습니다. 대충 목적지는 요...
  • 배스 조회 136805.10.14.10:08
    05.10.14.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 아침 꽃밭 최상류로 나가보았습니다. 선택한 장비는 베이트. '이거거덩'을 노리기 위해서... 오늘 참 조용했습니다. 이상하리 만큼... 겨우 잔챙이 두마리 증명사진 박아주고... 오늘 버...
  • 금호강조행
    배스뜬구름 조회 136806.01.27.03:47
    06.01.27.
    오늘은 요맘때님의 조행기를 보고 오랜만에 노곡동으로 가보았습니다. 도착하니 몇 분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얼마 후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 계셔서 가까이 가니 절 보시고 고기 잘 나온다고 이리 오라고 하십니다...
  • 어제 저녁 역시 9시 뉴스가 끝나고 장아~~~~하는 사이에.. 집뒤로 오빠 달려~~~~~~~~~~~~~~~.. 역시 채비는 1/16온스 지그 + 흰색스커트 + 에어테일 4인치 모터오일 열심히 지그 스위밍 연습도중에 만난 녀석들입니다...
  • 오늘 광덕지에서 잡은 블루길...
    오늘 오후에 광덕지에서 잡은 블루길과 배스 입니다. 잡으러간 배스는 안 잡히고 블루길이 많아서 작은 웜으로 해서 블루길 154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배스 치어 입니다.
  • 배스에어복 조회 136806.07.18.09:24
    06.07.18.
    토요일 팀 비린내의 장성 접수 소식에 엉덩이가 덜썩입니다.. 퇴근하고 딸기 태워주러 영천갔다가 봉정가야지 [씨익] 계획 잡고 출발.. 아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울음] 이번주는 접기로...
  • 군에서 설이라고 외박을 보내줘서 17일 부터 19일까지 잠시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옥계 본교 밑으로 웨이더를 입고 잠입해 봤습니다. 사용한 채비는 66ml대에 1500번대 릴 그리고 네꼬리그 달랑 하나만 ...
  • 배스 침주기 98탄
    ||1||0안녕 하십니까.연3일째 금호2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 같읍니다.이유는 다른 곳은 아직도 물이많아 물가에 접근 하기가어렵읍니다.오늘 처음은 크랑크를 세팅하여 다리 상류포인트에 접근하여 보는데 반응...
  • 반야월 연지에 다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어제는 반야월 연지에 다녀왔습니다. 물색이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건달배스님을 꼬드겨 같이 달렸습니다. 물색은 위 사진처럼 흐렸구요. 붕어꾼들 3분정도 새물유입구 좌측으로 포진해 있더...
  • 일요일 부야지 상황입니다.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주말에 일찍 일어나서 '신동지' 가려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그냥. 부야지로 달려 봅니다. 도착하니 10시... 대구에서 몇분 와 계시더군요. 물색 안좋구, 조황 안좋구 그러시면서 '청도천'...
  • 아침 연경지... 저녁 세천 절집... 09/10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운문님의 출조 소식에 우째 한번 보트 한번 얻어 탈까 싶어 05시 경에 연경지로 출동하였습니다. 도착해 보니 한분 계시더라구요. 지난번 청도 부야지에서 잠시 만났던 분이셨는데... 박OO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