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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손님 고기가 되어 버린 배스

말짱꽝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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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자 마자 갈 만한 데를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옥계천을 들렀습니다.
상류 공사장 임시다리 위쪽에서 웜을 던져 봅니다.

큰비에 넘쳤는지 온통 진흙이 바지에 묻습니다.
자리를 옮겨 토관쪽까지 가도 영 입질이 없습니다.
방향을 바꿔 하류쪽으로 보니 물가로 내려갈 수가 있겠더군요.

물가로 내려가 20미터쯤 있는 육초잠긴 곳을 스피너베이트로 공략해 봅니다.
당겨오다 보니 물살이 상당히 셉니다.

문득 오랜만에 끄리라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클박스를 열어보니 스푼이라고는 마분지 접어놓은 듯한 송어용 스푼만 하나가 있네요...
이놈을 달고 빠른 물살 건너 던지고 감고를 하니 끄리들이 정신 못차리고 달려듭니다.

근데...

이 스푼은 액션이 너무 커서 끄리가 제대로 물지를 못합니다.
반이상이 공격은 하지만 물지를 못하고...
물어도 오랜만에 낚는 끄리라 챔질 타이밍을 못 잡습니다.



그리하여 열번쯤 입질에 겨우 올릴 놈입니다.
2학년 후반쯤 되겠더군요...
오랜만의 끄리 손맛도 괜찮더군요...

작년 늦가을에 무태교 아래에서 끄리 무지 많이 잡았었는데...
배스가 잘 안 나온다 생각 될 때 맨날 퇴근길에 무태교 아래쪽 보에서 끄리를 잡았었죠...

하여튼 입질은 10여차례 연속 들어오다가 잠시 없다가...
다시 10여차례 들어오다가 조용하다가... 를 반복합니다.

선 자리에서 겨우 4마리 잡았습니다.
크기는 사진의 놈이 장원입니다.

한참 입질이 없어 자리를 건너편 토관쪽으로 옮겼습니다.
토관 두개 사이에 바위가 하나 있어 거기 위에 서서 스푼을 던져 봅니다.

토관이 두개씩 두군데 있는 아래 급여울이 생겼고...
그 사이 20여미터 사이에 자갈이 섬을 이루고 있더군요...
물살이 약해지는 자갈섬 근처로 던져 릴을 감기 시작하는데...
밑걸림인가?
당겨보니 조금 움직입니다.
어디 마대자루나 걸었나 싶었습니다.
그 순간...
물고기의 몸부림이 느껴집니다.
근데...
방정맞은 끄리의 몸부림이 아닌 익숙한 몸부림...

너 배스지?
마저!
근데 왜 바늘털이를 안 해?

이놈은 물도 얕은데 바늘털이도 안 하고 센여울 속으로 들어가 버티기를 합니다.
지가 쏘가린줄 아나 봅니다.



한참을 씨름하여 겨우 놈을 건져 기념촬영을 합니다.
두뼘에서 약간 모자랍니다.
턱걸이 4짜라고 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떨결에 대박을 맞아 두주 정도는 꽝 맞을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5일 사이에 4학년을 또 만나다니...
그것도 끄리를 노리는데 손님 고기가 되어서....



손님과 함께 기념촬영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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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뜬구름
큰사진으로 보니 얼굴이 보입니다.
스푼은 참 단순하지만 좋은 루어인거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꽃]
04.06.24. 23:40
goldworm
끄리들도 산란이 임박한 모양입니다. 수컷끄리는 산란이 임박하면 채색도 변하지만, 아래지느러미가 유난히 길어지더군요. 또 아래턱에 돌기도 납니다.
항상 끄리와의 만남을 대비해 스푼하나는 꼭 챙겨야 겠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4짜 축하드립니다. [미소]
04.06.25. 00:04
키퍼
강계에서 배스가 의외로 빠른 물살이 있는곳에 은신하고 있는경우가 많습니다.
금호대교아래가 그렇고... 옥계천도 토관아래 물살이 좀 빠른곳에 한두녀석은
꼭 들어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요즘 좋은 성적을 거두고 계시군요 축하드립니다.[꽃]
04.06.25. 01:12
축하 드립니다. 음... 저도 조만간 한강에서 끄리나 강준치 노려 볼 생각으로
오랫만에 구미 내려간 친구에게 가벼운 스픈 좀 구해 오라고
특명을 내렸답니다.
한강에서 잡은 강준치... 70~80급 보시면 아마... 부러움으로 가득할듯
싶습니다.
조만간 한번 다녀와서 조황을 알려 드리지요.
쏘가리도 가끔 나오던데, 작년에 30급 2수 했었지요.
끌리라... 산란 시기가 되긴 되었나 보네요.
최근에 일이 너무 많이 몰려서 정신이 없습니다.
말짱꽝님 사진 보니... 당장이라도 한강 둔치로 도망치고 싶군요.
좋은 성적 축하 드립니다.
04.06.25. 10:04
말짱꽝 글쓴이
요즘 들어 제가 어복이 따르는 모양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갔을 때도 시기가 딱 맞았고..
아무 생각없이 던진 스푼에 배스가 다 물고...
그나저나 저 스푼 수장시켰는데...
마분지 구겨놓은 거 같이 생긴 스푼 어디 구할 데 없을까요?
가볍고 가라앉는 속도도 느려 운영하기가 참 좋더군요...
아님 아무 철판 잘라서 비슷하게 구겨서 만들어 볼까요?
04.06.25. 10:18
profile image
제일 좋은 스푼은 예전 군용숫가락이지요...
그것을 구멍뚫어서 사용하면.......

제가 비린내를 못맡았더니 금단증상이 도가 넘어갑니다......
으미..
04.06.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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