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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한우 조행기

정경진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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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글을 올리네요. [미소]
낚시는 모두들 하는 "꺼리"이니, 오늘은 조금은 낯선 한우 조행기 입니다. [씨익]
분류에서 [기타어종]을 선택했는데... 뭐, 어종은 아니겠습니다만, 이해해 주시겠지요 ? [푸하하]

춘천의 배서들이라면 늘 참가를 꿈꾸게 할 춘천리그가 열리던 날, 가족과 함께 "횡성 한우 축제"가 열리고 있는 횡성을 찾았습니다. 얼마전부터 집사람의 눈초리가 심상ㅎ지 않아, 몇날 몇일의 고민끝에 봉사모드에 들기로 했지 때문이지요. [씨익]

사실, 출발 전에는 "한우축제"가서 뭘 하나~ 싶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정말 가 볼 만한 행사라는 생각이 대퇴부를 지나 후두부를 관통해서, 정수리로 튀어나오더군요. [헉]
집사람에게도, 아이에게도 볼거리, 먹거리, 함께 할거리들이 풍부한 행사가 아니었나 싶고,
행사의 전체적인 구성과 모양새, 그리고 진행되는 모든 것들이, 제대로 자리매김한 지역축제로서 넉넉한 즐거움을 안겨 주었답니다. [흐뭇]

이곳 춘천에 이사 온 이후에, 상대적인 문화적 결핍에 관해 집사람과 가끔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제 이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서울 살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멋스러움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부분이 꽤나 많다는 데 공감하고 있답니다.
이런 류의 행사로는, 춘천의 마임축제, 화천의 산천어축제가 손꼽을 만 했고, 이번의 횡성 한우축제도 꼭 한번 가 볼 만한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횡성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거, 모두들 아시지요 ? [씨익]

우선... 도착 후 모습입니다.
정오를 약간 넘긴 시간에 도착했는데, 횡성 톨게이트를 나설 때 부터 심상찮았던 도로가, 오후 2시를 넘기니 밀려드는 차들로 꽈~악 차 버렸습니다.
축제장은 횡성의 공설운동장(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궁금]이었고, 주차는 그 앞 도로 일부분, 그리고 섬강 둔치로 준비를 했더군요.
이 둔치에서 3~4km만 가면, 예전에 제가 조행기 올렸던 횡성댐 아래의 플라이 낚시구간이 나옵니다. 아~ 떨리는 손... [아파]

사진은 막 도착해서 행사장으로 향하는 집사람과 아들내미 입니다.



행사장은 여러개의 애드벌룬이 떠 있어, 멀리서도 금방 확인이 가능했지만, 도로마다 나와서 길안내를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결찰관, 공익 그리고 진행요원인듯한 분들... 행사장 안은 청소를 위한 인원도 상당수를 배치 한 듯한 느낌을 받더군요.

행사장 들어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애드벌룬 사진입니다. 사진이 좀 작게 나왔는데... 소 한마리 떠 있습니다. [씨익]



한우 축제장이니, 당연히 한우가 주인공이라, 한우 판매장 두곳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서... 거의 100m에 이르는 줄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헉]
일단, 돈 들어가는 구매에는 관심이 없는 우리 가족... 행사장 이곳 저곳을 먼저 돌아보기로 합니다.
서두에 지역 축제로서의 자리매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행사장의 이런 모습들이 너무나 좋았던 것 같네요.



각 지역 단위의 단체, 회사들이 각각 자기 고장의 명물 혹은 특산물 등등을 들고나와서 부스를 차려 놓았습니다.
좀 더 정이갔던 것은, "면"에서 활동하는 서예동호회의 부스도 있고... 문학동아리의 시화전도 보이고, 사진동아리의 사진전도...
각 부스들을 주~욱 돌아보면, 종종 보는, 외지인들만 우르르~ 몰려와서 장삿속만 밝히는 곳이 아니고...
정말 구석구석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소]
그러다보니, 부스마다 인정이 넘쳐납니다. 아무나 들어가면 인사도 하고, 차도 내 주고, 자연스럽게 이것 저것 설명도 해 주고...
판매 부스일 지라도, 막걸리 한사발에 흥 겨워진 어르신들이 덤으로 이것 저것 얹어 주기도 하고... 완전히 동네장터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흐뭇]
집사람은, 얼마전 동네 마트에서 개당 이천원 하던 부룩콜리를 이천원에 6개 받았답니다. 판매하던 부스의 동네 어르신과 이야기 두어마디하고... [씨익]

아래는 여러 가지 동네 풍경입니다. [미소]











이곳 저곳, 전시와 판매를 위한 공간들고 많았지만, 한우축제답게 소를 주제로 한 행사도 여럿 있었는데...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꽤 많더군요. [흐뭇]

아래는 쟁기 시범을 보이는 어르신입니다. 원하면 직접 해 볼 수도 있지요.
저희 또래들이야 흔히 보았던 모습인데, 제 아들녀석은 처음 보는 것이라 무척 신기해 하더군요. [미소]







축제를 찾아준 사람들을 위한 여러가지 행사들도 있었는데...
도착해서는 씨름대회 구경을 좀 하고, 아이가 참가할 만한 것을 찾다보니, 굴렁쇠 굴리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전구]
처음 해 보는 아들내미를 출전시켰는데, 그만 일등을 해서... [헉] 상품도 탔지요. [씨익]
집사람은 저도 나가서 하나 더 타오라고 성화였는데, 성인부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답니다. [푸하하]



그 외에 기억이 남는 곳은... 더덕, 찐빵, 우리별천문대, 양봉, 도자기, 곤충 전시 등등등...
휘~휘~ 둘러보고, 집사람과 아이는 워낙 재미있어 하니, 디밀고 설명도 듣고... 시화전에서는 시집도 한권 얻고...



그렇게 알찬 하루가 저물었답니다.
길지 않은 다섯시간 였는데... 돌아오는 길엔 집사람도 아이도 밝은 얼굴이 되었네요. [흐뭇]

저물어가는 운동장의 성화대 모습입니다.



오늘은 웬일로 집사람이 낚시 안가냐 묻습니다. 바로 "약빨" 받네요. [푸하하]

우리 골드웜 식구들도... 낚시 말고 딴 짓이 필요한 분, 많을 것 같은데...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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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도 좀 사시그 그러셨어요. [미소]
숯불 피워서 구워먹으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는데... [침]
[전구]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횡성읍내 농협(축협)에 가시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05.10.03. 16:54
goldworm
기타육류로 분류해야겠네요. [씨익]
지방자치로 바뀌면서 각종 행사들 많은데, 가볼때마다 실망감을 안고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미소]
05.10.03. 16:56
키퍼
한우 손맛(?)이 궁금 합니다.
제대로 걸리면 아마 감당이 않되지 싶습니다만[씨익]
05.10.03. 17:32
정경진님 가족분이 횡성에 한우축제에 가셔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아드님이 잘생겨셨군요 동행님처럼 배스낚시 가르쳐서 골드웜내
청소년 대회를 한번 가져보심은 어떠하오실찌......
구미소풍때 뵙겠습니다 늘~~~건강하시옵고 어복충만 하시옵기 바랍니다.
05.10.03. 19:34
좋은 시간보내셨군요.
저는 신포리에서 손님 접대중 이었읍니다.
미안하게 됐읍니다.
05.10.03. 19:38
지방자치로 바뀌면서 각종 행사들 많은데, 가볼때마다 실망감을 안고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05.10.03. 20:05
주말을 가족과 함께하시는 모습...
정말 멋지십니다[굳]
05.10.03. 20:57
정경진님도 굴렁쇠 대회 나가보시지....
아니면 씨름이라도....[씨익]
혹시 압니까? 1등하셔서 송아지 한마리 받을지요.[씨익]
05.10.03. 21:01
뜬구름
하늘에 떠 있는소가 인상적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실감납니다[미소]
05.10.03. 21:12
profile image
저도 올해 가기전에라도 가족 봉사모드를 할수 있을까???[생각중]

횡성하면 예전에 예비군 동원훈련 끌려갔다가.........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기절][기절]

10월말인 데도 눈이 내리 더라구요.

대구에는 한겨울에도 눈 구경하기가 힘든데 말입니다.
05.10.03. 21:27
가까운 곳에서 그런 좋은행사 있었는지 몰랐군요, 어제 하루종일 집에서 하루종일 시체놀이 하느라 온몸이 쑤석쑤석이었는데.. 심히 안타깝네요.. 봉사라.. 낚시꾼에겐 꼭 필요한 작업일 터인데, 저도 신경 써야겠네요..
05.10.04. 10:41
profile image
사진 첫장에 나오는곳의 우측언덕위에 병원이 하나 있을겁니다.
제가 2년 근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보밑이 꺽지가 우글거리는 포인터인데... 아쉬웠겠습니다....

횡성한우.. 맛있습니다...

김지흥님이 근무하시는 곳 입구의 대성식당이 알아주는 전문 음식점이지요...

일주일에 한번식은 꼭 갔었는데.....
05.10.04. 11:10
정경진 글쓴이
그 병원 바로 아랫쪽에 주차를 했더랬지요. 돌아 나오면서, 운문님 근무했던 곳일까 ?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 맞췄군요. [씨익]
다음번엔 대성식당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미소]
05.10.04. 11:30
운문님은 잘 하시다가
왜 꺽지 이야기를 꺼내시가지고
갑자기 꺽지를 잡으러 가고 싶어지내요
정경진님의 봉사모드
본 받읍시다.
05.10.04. 14:50
푸른아침
낸녀엔 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아님 내년엔 저랑 게임 뛰실래요
05.10.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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