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4'가 나란한 날...

말짱꽝 1213

0

12
지난 주부터 중증님과 오늘 장척 침투를 계획했습니다.
사실상 저의 첫 장척 출조라(지나가다 던진 건 제외하고)...
여러 포인트를 두루 탐색할 계획이라 대물보다는 마리수에 비중을 더 둔 조행이 되었습니다.

근데...
폭우, 강풍, 번개 등등...
그래도 달립니다.

9시에 중증님과 접선하고...
중증님 차의 골드웜 패치를 찍어 봤습니다.


가는 도중 라디오를 듣다 보니
4짜가 나란한 날이라네요.
알고 보니 4월 4일이라고 하는 말이네요.
중간에 간단히 요기를 하고 중증님 볼일 좀 보고 장척에 도착하니 11시반이 넘었습니다.
바로 배를 펴고 침투...

먼저 빅배스의 꿈을 안고 저는 중형저크미노우, 중증님은 스피너베이트와 지그스피너를 열심히 던져 보지만 입질도 없습니다.
결국 잔챙이 리미트라도 채우기 위해 저는 잔챙이카이젤(2인치), 중증님은 네꼬로 바꿔들었습니다.
베이트 장비에 달린 두 마리의 4인치 스팅거는 나란히...
철수할 때까지 계속 나란히...

무덤 포인트까지 가는 동안 '따다다다' 하는 따발총 입질만 계속 들어오고 배스 얼굴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덤 포인트에서 드디어 따발총 입질을 해대던 30 전후의 배스들을 몇 마리씩 건져 올렸습니다.
연안보다는 10미터 근처에서 폴링바이트가 많이 들어오더군요.
참, 첫 입질에 허무하게 라인을 터뜨려 버렸네요.
까이꺼 장척까지 와서 잔챙이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빗줄기는 거세고 배에 물은 차고 해서...
배를 휴게소 앞에 두고 휴게소로 가서 우동 한 사발씩 하자고 의기투합...
휴게소에서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쳐다봅니다.
둘 다 비에 푹 젖어 가지고 바지는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리고...
추위에 어깨는 굳어 가지고 엉거주춤 걷는 모양새가 참 거시기했을 겁니다.[부끄]
그래도 영산휴게소의 우동국물은 따뜻하기만 했습니다.

다시 배로 돌아와서 배를 뒤집으니 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물도 비웠겠다 다시 출발...
휴게소 앞 골창을 벗어나면서 중증님 엄청난 놈(5짜 중후반)을 걸어 실랑이를 하던 중 꼼짝을 않네요.
머리를 수초 사이에 쳐박고 버티기를 합니다.
앵커를 올리고 다가가는데 놈이 몸을 틀며 얼굴만 보여 주고 달아나 버립니다.

대부분을 골창을 돌며 중증님은 계속 걸어내시는데 저는 실패한 터라 저도 똑같은 스왐프 수박 네꼬로 채비를 바꿨습니다.
카이젤에만 익어 있던 터라 네꼬에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네요.
그러다가 육초 끄트머리를 공략하던 중 '툭'하는 반가운 입질...
중증님 잔챙이라 그러시는데 이런 놈이 올라오던데요.



그리고 따발총 소총수와 열심히 다투던 중 또 반가운 입질...
이번엔 제가 잔챙이라 했더니 이놈 열받았나 봅니다.
드랙을 무려 7,8차례나 길게 째며 발악을 합니다.
여태 배스 낚시 하면서 이렇게 징하게 드랙을 째는 놈은 첨 봤습니다.


또 다른 골창...
작은 수몰나무 주위를 서서히 긁던 중 이 놈이 입질을 하네요.
이번엔 중증님이 잔챙이 그러시는데 이 놈입니다.
위에 놈보다는 좀 더 길고 날씬하네요.
중증님 어르신의 식탁을 채우기 위해 이 놈은 라이브웰(보트에 물이 차서...)에 보관...


일단 훅셋 후에 옆에서 '잔챙이'라고 하면 커지는 듯...
열심히 서로 '잔챙이'를 외쳐 보지만 계속 따발총 소총수만 공격을 하네요.
연밭에서 중증님 베이트 채비를 터뜨리시고 날은 어두워져 가고 철수하는 길에...
5단 전속력에서 중증님 이 놈을 걸었습니다.
그 속도의 네꼬채비에 달려든 배스나 그 걸 걸어내신 중증님이나 다 대단하세요.
이 놈도 라이브웰에 보관...



우리도 요즘 유행하는 포즈 함 취해 봤습니다.
왼쪽(오른손)이 저의 최대어 46...
오른쪽(왼손)이 중증님의 최대어 47.5...
빵은 중증님께 월등하게 좋죠...


중증님과 헤어지고 나서 돌아오려니 차가 왼쪽으로 자꾸 쏠립니다.
그래서 타이어를 확인해 보니 공기가 반쯤 빠져 있네요.
타이어는 웬만한 펑크가 나도 바로 안 내려앉기 때문에 이런 펌프 하나 있으면 요긴합니다.
스페어타이어 쓸 일이 없답니다.


오랜만에 조행기 상세하게 적어 보려니 시간이 무지 많이 걸리네요.
오늘따라 네트웍은 왜 이리도 느린지...

오늘의 히트 채비는 온리 수박 네꼬...
저는 조금 느리게 운영을 해서 4짜 세 마리 포함 열 댓수...
중증님은 조금 빠르게 운영을 해서 4짜 한 마리 포함 스물 댓수...

남들 다 하는 5짜 한 마리 없는 조행이라 약간은 모자란 듯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보트 운전에, 차 운전에...
중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꾸벅]
신고공유스크랩
12
눈에선하게.. 장척에서,일들이 영화필름처럼 지나가네요...
최원장님 주술처럼 번개까지 쳤군요....
고생은 하셨지만, 두분다 기억에 남는 사무치는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평범함보다는,선명한 자욱을 새길수있는 두분의 용기있는 조행 [굳]입니다.
힘드셨을텐데, 따뜻하게 푸욱~~ 쉬시기를....
대리만족 아시죠....[미소]
06.04.05. 00:04
칠천사

악조건에

그것도 4짜가 겹치는 그것도 4짜 합이 네마리

자우지간 4짜가 많은 날 고생 하셨네요

[맥주] 한잔씩 하시고 피로 푸세요......
06.04.05. 00:06
와 부럽습니다. 대단한 열정이군요,,[짝짝]
06.04.05. 00:08
말짱꽝 글쓴이
번개가 친 건 아니고 예보상으로요...
5월 5일은 5짜 5마리 잡으러 안동으로 가야겠군요.[헤헤]
06.04.05. 00:19
[굳] 생활의 재발견, 라이브웰
06.04.05. 00:23
profile image
비바람에 악전고투하셨네요
그래도 드랙이 쫙쫙 풀리는 손맛도 보시고 부럽습니다[굳]
06.04.05. 07:14
profile image
고생많이 했어요..
늦게 들어와 피곤할텐데 두 사람 모두 조금 쉬어요...
06.04.05. 09:29
profile image

대단합니다[굳]

그 날씨에 보팅 강행을 하다니요..

다행히 손맛을 보셨다니 축하드립니다[꽃]
06.04.05. 09:41
profile image
대단하다는 말밖에...[굳]

우중에도 배스손맛 보셨다니 축하합니다.[꽃]
06.04.05. 09:47
저의 믿음과 염원이 약한가 봅니다...[부끄]
다시 짐을 싸서 산으로 올라가야겠습니다...[울음]
06.04.05. 10:11
우중 배싱이라... 한여름도 아닌데 두분 대단하시네요.
장척배스 멋집니다. [아파] 감기 않드셨나 모르겠네요...
06.04.05. 11:44
profile image
저는 입대일이 4월 4일이라 평생 못을 잊을거에요.
비오는와중에도 대단한 정열이십니다.[굳]
06.04.05. 23:0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가물치goldworm 조회 211303.05.05.00:20 9
    03.05.05.
    올해들어 여러차례 가물치 출조길에 나섰으나, 번번히 꽝... 오늘은 구미배스사냥 회원들과 함께 의성근처 지도를 펴들고 닥치는대로 여기저기 들러봤습니다. 햇볕도 없고, 바람은 불고... 안조건속에서도 입질만은 ...
  • 기타goldworm 조회 171403.04.30.12:23 9
    오전에 한시간가량 던져보다 왔습니다. 수위는 조금 낮아졌지만, 흙탕물은 여전하였고, 낚시하며 보니 계속 수위가 조금씩 상승중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일먼저 갔던 본강합수지점. 흙탕물과의 경계부분에 스푼을 ...
  • 낙동강 만수위 & 끄리
    아침나절 잠깐 나가봤습니다. 낙동강 수위는 장마때와 비슷합니다. 엄청 불었습니다. 수해라도 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철탑끄리는 여전히 잘 나옵니다. 10번 던지면 8마리는 잡힙니다. 주무기는 5그...
  • 끄리잡다가 강준치를...
    느즈막한 출근길... 어제 내린비로 배스는 조금 힘들어보여서 또 철탑에 차를 세웠다. 장화를 신고 풀밭을 헤치며 진입해보니 수위가 어저께보다 약간 낮아져있었고, 물색은 여전히 탁했다. 5g 짜리 스푼부터 장전해 ...
  • 날으는 끄리.
    기타goldworm 조회 192203.04.22.13:03 9
    03.04.22.
    가물치에게 혼난뒤로 요 며칠 몇가지 바쁜일 처리하느라 낚시다운 낚시도 못하고... 아침 일찍일어나긴 했지만, 피곤해서 다시 잠들었다가 느즈막히 나선 출근길... 아파트베란다에서 내다보니 강물이 상당히 불어있...
  • 금호강세천 오짜
    배스goldworm 조회 264703.04.10.14:47 9
    03.04.10.
    새벽 6시 30분경 집을 나서 금호강으로 차를 몰았다. 금호강은 다 좋은데 물이 너무 탁해서 망설여지는 곳이다. 그래도 서울사람들 자주가는 신갈 수질에 비하면 1급 청정수(?)라 하니... 신갈도 언젠간 한번 꼭 가봐...
  • 가물치는 아직....
    가물치goldworm 조회 218703.04.07.10:12 9
    일요일 느즈막하게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보다 가모티님과 동행해서 의성권으로 가물치 사냥에 나섰다. 수초는 아직 전혀 보이지 않고, 사그라드는 갈대밭 뿐. 여기저기서 개구리루어 착수음에 놀라 튀는 가물치도 보...
  • 오늘에서야 비로소 한마리....
    goldworm에게 가물치 낚시를 배운지 벌써 햇수로 2년째 작년 겨울 goldworm으로 부터 물려받은 가물치대를 겨울 낙동강에서 스푼달고 혼자 캐스팅 연습만 하다가.. 드디어 금년 4월,, 아니 정확히 3월 30일 부터 가물...
  • 구미대교 쏘가리
    퇴근후 달새님이 구미대교 밑으로 낚시하러 가자더군요. 전 옥계수로애 가고 싶었는데................ 작년에 처음 루어낚시로 누치를 잡은 포인트 밑에서 첫 캐스팅에 입질인지 돌인지 헷갈리는 느낌 후 다시 케스...
  • 새벽에 신동지잠깐!  다녀왔습니다.
    알람을 5시 30분에 맞춰두었는데,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뜩 뜨인다. 유난히 새벽잠이 많았던 내가... 이젠 골수 낚시꾼이 된것일까? ^^ 비좁은 닥보트에 모처럼만에 밧데리와 가이드모터까지 달아놓으니 다리를 어디...
  • 철탑 강준치와 부러진 쏘가리대
    일요일 저녁무렵 동생과 철탑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철탑 배수구를 제방입구 다리아래로 계속 고정시켜둔거 같았습니다. 덕분에 광암천의 수량이 많고 원래 샛강쪽의 수량은 줄어들었습니다. 수위는 초봄 수준보다 ...
  • 이슬과다섭취로 어제는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비실대야 했습니다. -_- 원기도 회복할겸 또 지난번 지천철교갔다가 흙탕물만 바라보다 그냥왔어야 했던것을 떠올리며 출발~~ 지천철교 상류쪽에 새벽6시 도착. 물색은 ...
  • 2주만에 금호강에 갔습니다. 금일 오후 3시 정도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더군요. 물색도 많이 좋아졌고, 냄새도 나지 않더군요. 렁커로 첫번째 캐스팅 입질확인...이후 한 조사님이 오셔서, 잠시 이야기 하다가.... 두...
  • 흙탕물 신동지에서 30마리씩이나... ^^
    휴가 첫날. 위도 가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초동지나 다녀올까 하다가... 가까운 신동지나 가보자싶어 모처럼만에 가이드모터에 미리 충전해둔 밧데리까지 대동하고 새벽5시 집을 나섰다. 닥보트에 바람넣고 낚시대챙기...
  • 군위 꺽지사냥
    정보goldworm 조회 342103.07.02.12:57 3
    전날 샾에서 쏘가리 금어기 풀려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꺽지가 덜컥 잡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막내를 데리고 올해 첫 꺽지출조... 무기는 지그헤드 1/16, 1/8 거기에 맞는 웜. 스피너, 스푼...
  • 가물치goldworm 조회 156103.06.20.13:57 3
    어제 내린비의 양이 30미리는 넘은거 같은데... 그래도 아침 햇살이 좋아보여서 나섰습니다. 저수지마다 약간의 흙탕물이 채워져있고, 가물치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더군요. 10시경이 되어 햇살이 뜨거워지니 수면에...
  • 요즘까지 다녀온 금호강 지천철교아래 배스조황은 지난 금요일 지천철교로 해질무렵 밤낚시 갔습니다. 일단 지천철교아래서 스피너 베이트 1/2oz로 캐스팅...몇번후 뭔가 묵직한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배스는 아니...
  • 새벽 가물치.
    가물치goldworm 조회 398303.06.18.13:55 3
    새벽 6시에 가물치낚시를 한번 보고 싶어하는 동생을 데리고 가물치사냥에 나섰습니다. 올해 들어 새벽 가물치 출조에서 단 한마리도 못 올린터라 그다지 기대도 않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바로바로 입질이 들어오...
  • 가물치goldworm 조회 159703.06.16.12:16 3
    03.06.16.
    일요일 오전부터 가물이 사냥에 여념없다는 달새에게 전화를 해보고 볼일다보고나서 오후 2시 온가족을 대동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접선장소에서 만나 저수지를 둘러보니 말풀이 많이 삭아내렸더군요. 뒤따라 마름이 ...
  • 와이프랑~~~
    배스이민호 조회 188503.07.28.12:59 2
    03.07.28.
    날씨:흐림 시간:오후6시~8시 물색:흐림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와이프랑 출조를 나갔습니다. 첨엔 쏘가리를 잡을려고 하였으나 와이프가 험한 지형에는 적응을 못 하더라고요. 바로 다른 커플이 도착했는데 우리랑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