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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아카시아꽃향기에 취해서 #1

goldworm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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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지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꽤 여러장 찍었는데, 카메라가 다되가는건지 두장밖에 남질 않았네요.)



새벽에는 차가 별로 없어서 딱 3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이 6시20분.

빗방울이 가늘게 뿌립니다.
보트를 펴려고 물가에 가니 누군가 쓰레기를 왕창 버려놓았더군요.


깔고앉은 박스 몇장, 맥주병 다섯개, 먹다남은 새우깡 두봉지와 종이컵들, 지렁이통....  [어질]
이렇게 남기고 갔을 사람들도 모처럼 시간내서 낚시도 하고 맑은 바람도 쐬었을터인데 왜 치우지않고 갔을까요?
엄청 많아 보이던 쓰레기였지만, 다 치우는데 딱 5분밖에 안걸렸습니다,
마침 차에 큰 비닐봉투가 있어서 몽땅 담아서 학원에 들고와서 쓰레기봉투에 담아뒀습니다.


두번째 그림은 싹 치우고 찍은 사진입니다.



건너편 산밑으로 달려가서 첫 캐스팅을 하려는데 돌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빗방울도 굵어지고...  앵커를 내려도 막 떠밀려 다니더군요.

어제 비때문에 수위도 약간 오른 상태였습니다.

비바람에 고전하다가 스미스휙 서스펜드미노우로 30초반급 한수 올립니다.
그리고 지그헤드에 3인치웜으로 또한수...
스피너베이트로 상류 수초지대에서 또한수...

40급은 어디갔는지 통 보이지도 않고 입질도 너무 없었습니다.

도서관 출강때문에 일찍 철수하려고 돌아오니 잔잔해집니다. [슬퍼]





[테이블시작1][태양] 아카시아꽃향기에 취해서... 1편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는 사춘기시절에는 좋아하는 것들 하나씩을 미리 꼭 정해두게 됩니다.
예를들면 좋아하는 가수라든가...
좋아하는 꽃도 정해두게되는데, 골드웜이 좋아했던 꽃은 흔하디흔한 아카시아꽃이였습니다.
막 봉우리 터지려는 꽃송이들 모아서 사전이나 책에 잘 눌려서 코팅도 해놓고 그랬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대학교의 축제와 비슷한걸 했는데, 시화전에 "아카시아꽃 어쩌구저쩌구"라는 제목으로 시 하나 적어냈던 기억이 납니다.


아카시아 꽃향기와 관련된 첫번째 사건은 대학교 1학년때, 축제를 바로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몸이 으실으실 춥고 몸살기운이 있더니 다음날 온몸에 뭐가 막나더군요.

뒤늦게 걸린 홍역.
아주 적은 확률로 나이가 들어서 홍역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서 홍역하면 훨씬더 힘듭니다.
아주 죽는줄 알았습니다. [기절]

기대하던 첫 대학축제에도 못가보고 2-3주동안 방에 갇혀지내는 신세가 되버렸습니다.

그때 창문너머로 아카시아꽃향기가 솔솔 날아오더군요.
그토록 좋았던 꽃향기였는데, 취할것같은 그향기를 맡을때마다 아주 미쳐버릴것만 같았습니다.

... 2편 계속 ...

[테이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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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카시아꽃 매우 좋아합니다 아카시아숲에서의 추억고 있고
향기가 넘 좋아요
고향집 주위로 아카시아가 많아 동네어귀에만 들어가도 향기에 취합니다
2편 기대할께요
06.05.11. 13:32
도도
그러 셨군요 ..
저에겐 그 반대의 추억이 약간 있답니다 [흐뭇]

새로운 좋은 추억 하나 향기에 묻어 버리시는건 어떨지..
기회가 생기실겁니다 [꽃]
06.05.11. 13:44
profile image
아카시아...냄쇄 좋죠

그런데 이냄쇄가 풍길때면 비암이 돌아다녀서.. [하하]
06.05.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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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아카시아꽃이 필때쯤이면 쏘가리들이 산란의 몸부림을 치기 위해

여울을 타기 시작하지요.. 그래서 그때가 쏘가리낚시의 최적기라고 말한답니다..


쓰레기 버리지 마라고 그렇게 당부했건만...

양심이라는 말을 잊고사는 사람.. 안타깝습니다...
06.05.11. 14:30
goldworm
제가 아카시아꽃 필때면 사건사고가 좀 많았습니다.
결혼하고나서 30살 넘은 이후로는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었는데 낚시 시작하면서 부터는 이맘때가 최고의 낚시피크시즌이니 또하나의 사건이 맞겠죠. [미소]
06.05.11. 15:18
profile image
음......골드웜님[미소]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아카시아 꽃을 좋아하고 그러셨군요...
그리고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것 같은 예감이....[헤헤]
06.05.11. 20:15
봄이면 아카시아꽃 향기에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광덕지!!! 제가 또 가서 청소나 해야겠습니다...[헤헤]

경북권 쏘가리 금어기 시작이네요(05/10~06/20까지인가???)[씨익]
06.05.11. 20:21
배스렉카
아[외면]~~ 이 신세 하고는,,, 아카시아 핀지도 모르고 잇습니다..[울음]

06.05.11. 21:09
goldworm님 손맛도 보시고 주변 환경도 깨끗이 하셔서 다음 낚시에는 꼭 6짜 찾아 올 것입니다.[굳]

아카시아 향…….[생각중]

경기도로 이사 전 북한산 자락에 살 때에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바로 아카시아향이 온 동네를 진동하였습니다.

이때면 늦은 시간 귀갓길에 자동차의 행렬이 줄 시간쯤 인도를 걸으면 아카시아 향에 언제 집에
도착하였는지 모르게 행복감을 안겨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06.05.11. 21:26
아카시아꽃이라....음 예전에

벌에 쐬인기억이....[아파]
06.05.11. 22:47
susbass
지난번 얘기하셨던 아카시아 전설을 맛베기로만 올려주셔서 그 다음이 기대가 됩니다,
소년기~!
호기심 많은 시절
시골에서 아카시아 임 한다발 물고 소처럼 들판을 뛰던시절~!

남학생들 사이에서 아카시아 향이 거시기 무언가(냄새)와 똑같아,
서로 놀리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군요,.,[부끄]
2편 기대됩니다,,
06.05.12. 09:11
profile image
아카시아꽃....하면...

어릴적 시골 집 뒤 언덕에는 아름들이 아카시나무가 온 동산을 둘러 서 있어서...

아카시아꽃이 만개하면 꽃향기에 취해 지내든 지난 추억들이 새록새록...[미소]
06.05.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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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 향기가..
아련한 첫사랑의 향기인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요.
2편은 꽃향기나는 사랑 이야기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는 아카시아꽃 하면 꽃을 먹었던 기억과..
아카시아꽃이 피면 산불비상이 해제된다는 것이죠.[헤헤]
06.05.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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