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신갈고행기]녹즙과의 전쟁, 지난 토요일

최종석(coolfish) 2294

0

10
토요일입니다. 이연님이랑 뭉쳐서 장성을 가려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다시 신갈로 급선회합니다.

늘상 약속시간에 늦어서 선주인 밴님한테 구박을 받는터라, 금요일 저녁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4시, 신갈 관리소앞은 여전히 빈틈이 없을 정도로 주차가 되어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웃음]

채비를 준비하며 잠시 시간을 보내니 밴님이 도착합니다. 보트를 챙기던 밴님이 한 마디 하십니다,
'헉, 펌뿌 안가져왔따....'
'끙.....'

브라보 펌프는 에이에스 보내고 발펌프질을 해야할 거라며 미리 전날 겁을 주시더니 워낙 안쓰는
물건이라 잊어버리신 모양입니다. 장성이 아니길 천만다행입니다.[웃음]

우여곡절 끝에 배를 띄우고 관리소 앞 쉘로우를 지나쳐 가자니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떼로 피딩을 하는 장관앞에, 몇번을 당하고도 서로 얼굴한번 쳐다보고서는 채비를 던집니다.

바로 앞 크랭크님 조행기에서 처럼 철저히 외면당할 걸 알면서도 끓더대는 수면에는 장사가 없군요.
카이젤로 장애물 근처에서 한두마리씩 건지고나니 해가 중천에 뜹니다.



더불어 혼미하던 이성도 살아납니다.

'쿨, 딴데 가자!'

현식이네 옆 곳부리 험프에서 수초 언저리를 뒤지니 또 한마리 나와줍니다. 일타일피가 아니라
일포인트일피 입니다.[웃음] 연안에서 재키님과 골드웜 식구 다른한분께 수인사를 드리고 몇군데
연안을 뒤져보는 척하다가는 수문쪽으로 향합니다.

지나다 보니, 하류로 내려갈수록 진초록의 페인트는 없어지는군요. 대신 물색이 흙탕이 되어갑니다.
진퇴양난입니다. 하류쪽은 그나마 베이트피시나 라이징도 보이지않네요.
수문쪽은 갈수기때 봐둔 험프가 있어서 일단 그 안에 틀어박혀있는 녀석을 찾아보기로 하고 갖가지
채비를 들이대봅니다. 그와중에 밴님 또 한수!


저도 오는 동안 두마리 정도 잡았으니 지지기 모드로 변신합니다.
어세신 7인치로 중층에서 바닥 정도를 노리고 트위칭을 가볍게 반복하며 이넘들이 어디있나 뒤져봅니다.

7인치 어세신, 자중이 있어서 멀리는 날아갑니다. 떨어질때는 무슨 걸레짝 같군요, 철퍼덕...!

밴형님이랑 이런 저런 잡담하며 히히낙낙하던중 갑자기 베이트로드가 쿡! 쳐박힙니다. 뱃전에서 거의 10미터 안쪽에서 바이트가 들어온지라, 혹시나 터트릴까봐 드랙을 풀어주니 찌지직... 드랙이 풀려나가고
쳐박고 난리가 났습니다.

동승자인 밴님을 위해서 다소의 헐리웃 액션도 취해봅니다. 밴님이 옆에서 '터져라잉~'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웃음]


오호, 꽤 큰놈입니다. 이번 시즌의 개인 최대어군요. 52!

기왕 염장 지른 김에 제대로 포즈도 한번 잡아봅니다. 음, 얼굴이 많이 상했군요. 비때문이랍니다.[웃음]


돌아 나오며 다시 현식이네 앞 쉘로우에서 집단 피딩을 목격했고 밴님이 여지없이 한수 잡아냅니다.

아주, 결의에 찬 표정이십니다.

보트를 접으며 밴님이 한마디 합니다.
'야, 이 보트 니가 사라'
'아니 가만있으면 태워주는걸 뭘 돈주고 사요?'
'음.... 그럼 니가 가져가라. 나는 낚시할 준비만 하게'

맨날 이런 농담과 갈굼속에서도 꾿꾿히 밴님 보트에 얹혀지내는 쿨피쉬입니다.[웃음]
그나저나 아내를 꼬드겨서리 깡통 중고라도 장만해야 밴님한테 진 신세를 갚을텐데, 요사이 들어
부쩍 눈치가 보입니다.[웃음]
신고공유스크랩
10
김진충(goldworm)
두분도 참 재미있게 지내시는거 같습니다. [미소]
07.07.23. 15:47
장성 안오시길 잘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장성가서 3시간동안 겨우 한마리 구경하고 왔습니다.[울음]
뭐~ 실력탓도 있겠지만요.
07.07.23. 16:32
profile image
[미소] 그 재미 알듯 합니다.
개인 최대어 갱신 축하드립니다. [꽃]
07.07.23. 17:18
시즌 최대어 축하드립니다.[꽃]
피딩 타임은 따로 있는가 보네요.

03:30~05:30 시간대에 수문에 있었는데
저를 포함하여 한사람도 잡는 것을 못보았습니다.
그런곳에 가셔서 대꾸리를 잡아내시다니..
07.07.23. 18:37
이강수(도도)
걸죽한 녹즙에서의 사투 [굳]

당당히 걸어내신 5짜 축하드립니다 [꽃]
07.07.23. 19:23
아침마다 들이키는 녹즙을 보면 요즘 왠지 좀 개운치가 않습니다. [글쎄]

07.07.23. 21:42
쿨...괜히 꽝통 핑게되지 말고...
좋은말 할때 보트랑 엔진 갖고 가라...

안그러면...재키님에게 확 팔아버린다...100원에...[씨익]
07.07.23. 21:5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노스텔지어를 느끼게하는 바다....
    ||0||0 - 태안권 무인도에 다녀왔습니다. 당초 기상청 얘기대로라면 출조당일 비가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출조 다음날인 일요일부터 비가 시작된다하니 일단, 토요일 출조에는 안도가 됩니다. 바다출조를 앞두고...
  • ...우리집 강아지는...
    봉정 시골에서 가까워 자주 가는 편이지만. 봄철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오고.. 수중의 수초가 보일때쯤이면. 언제나 대꾸리들이 반겨주던 곳인데. 이상하게 자꾸 가고 싶어지네요.. 맨 위의 강생이는.. 몇주전 "모모"...
  • 새벽 5시, 맞추어 놓은 알람이 울립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가정의 평화와 딸,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씨익] 가능한 짧은 시간내..간단히 5짜 딱 한마리 잡고 오리라.. 굳게 다짐하고 5짜가 억수로 나오는 신...
  • 지그스피너 튜닝
    루어샾표 1/4온스지그헤드 1/0바늘에... 슬럭고 7인치쯤 되는 길다란놈을 끼우고, 끼워진 웜위에 공구스커트를 살포시 묶었습니다. 스피너베이트묶는양에 반밖에 안되는 분량이고, 웜이 밀리지않도록 바늘이 끼워진부...
  • 잔뜩 찌푸린 비올것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동지보팅하고 왔습니다. 지난 태풍매미이후에 가끔 가봤지만, 갈때마다 흙탕물이 풀리지않아 발길을 돌리곤 했었는데, 지금도 물색은 그다지 맑은편이 아니었습니다. 10...
  • 옥계 환경사업소 앞(12/15)
    몇주만에 주말 조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따뜻한 편이더군요 외부 온도가 6도정도 바람도 거의 없고 딱 낚시하기 좋은 날입니다.[헤헤] 오전 11시쯤에 나와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일단 환경사업소에서 부터 흝어 ...
  • 춘천권.. 들락날락하는 배스들..
    ||0||0안녕하세요 쌩야생입니다[꾸벅] 음.. 날씨는 많이 풀려서 정말 좋은데.. 서풍이 많이 부네요.. 저번 주말과 요번주말 각각 박암지와 호반낚시터를 다녀왔습니다. 박암지는 역시 아침피딩 해뜨고나서 1시간안에 ...
  • Spinnerbait 튜닝에 대하여..
    spinnerbait tuning 배스낚시 실전 2007/06/15 18:12 http://blog.naver.com/rodcraft/60038798703 Fine-Tuning A Spinnerbait 스피너베이트 튜닝. Pro fishing tips from the pages of BASS Times · By Tim Tucker B...
  • ...폭우속의 장성...
    원래 6월 24일에 장성을 가기로 했었는 데.. 여차 저차 해서 7월 1일로 날짜가 바뀌었네요. 무엇이든 처음 계획한대로 해야 되나 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내 마른 장마만 이어지더니만.. 우리가 장성간다니...
  • 어젯저녁 채육복 바짓가랑이 만지작 거리다가 가랑이 넓이를 조절하는 고무줄을 싹뚝 잘라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안에 가느다란 고무줄이 여러가닥 들어있었네요. 저의 체육복바지 가랑이의 고무줄 길이 조절부분입...
  • 오전10시에 보트챙겨서 번개늪으로 달렸습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배스를 잡으시는 분들이 한분도 없네요 한적하니 좋습니다만 수면을 덥고있는 수초들과 개구리풀로 인하여 보팅이 쉽지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약 ...
  • ...겨울 신전지...
    1시 30분에 서변동 우체국에 모여 함께 하기로 한 채은아빠님은 일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고. 콩다섯개님과 함께 영산IC를 내려 오는 데. 골드웜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신전지와 유리지를 거쳤는 데 꽝이라고.. ...
  • 배스2% 조회 203706.07.19.10:40
    06.07.19.
    방학하자 말자 연수 갔다가 도착해서는 마눌님 눈치 잠시 보고는 바로 보트 달고 먼 장성으로 달렸습니다. 새벽에 광주로 가는 88고속도로에서 만난 안개비가 어찌나 운치 있던지... 전국이 물난리로 시끄러웠지만 죄...
  • 안녕하세요 전p입니다 이번주 생전 처음으로 카메라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뭐...tv는 아니지만 울산xx청 홍보동영상이라고 하네요...저보고 해라고 해서 할수 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3일동안 새벽까지 촬영도 해보고 ...
  • 송전지 - 울프데이
    오늘새벽 송전지의 달입니다. 어제의 달이니까 울프데이는 아니네요. 그러나 눈으로 보기에는 보름달 처럼 보이죠? [테이블시작1] 2007/5/31(음4/15), 02:30-06:00 날씨 : 기온12도, 맑음, 바람조금 개황 : 수온20도,...
  • 안동 54
    조회 203607.05.11.10:47
    07.05.11.
    도도님의 염장샷이네요... 에구에구...
  • 2007년 5월 3일의 조행기
    강물 조회 203607.05.04.14:46
    07.05.04.
    오늘은 인감증명서를 떼러가야만 한다. 뭐 프랜차이즈 계약하는데 필요하댄다. 그래서 동사무소로 가야 하는데? 그렇다면 일찍 출발해서 밤나무골에서 아침 장을 보고 오면 딱이겠다. 밤나무골, 매번 내가 가는 제방...
  • ||0||0 광덕지 여전히 수위는 만수위쯤 될 거 같습니다. 둑방쪽이랑 원래 보트내리던 슬로프(?)에서 보트 펼 수 있습니다. 전 언제나 둑방쪽에서 보트를 내립니다. 가장 수월하고.. 공간도 넓고.. 둑방 위쪽에서 보트...
  • 코봉이 신동지조행
    ||0||0안녕하세요.. 코봉이 올만에 인사드립니다.. 코봉이 처음으로 신동지를 다녀왓네요.. 신동지 처음가는곳이지만 바람과 비가 저를 반겨주네요[울음] 일단 주변 쓰레기 정리해봅니다.. 쓰레기줍는동안 비가 살짝 ...
  • 광려천 밤물가나들이...
    ||1||0한동안 찿지않던, 함안군소재 칠서면의"광려천"을 늦은밤에 찿아가보았습니다. 이곳은 한겨울에도 배스낚실할수있어서 얼마전엔, 이정구씨의"더히트"를 촬영한곳이기도합니다. 기온이내려가 코끝이 싸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