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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월동배스 타작기

손완승(우딸이) 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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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엊그제 타작기도 올려봅니다.

대구에 머문 일요일 아침, 사무실에 들러 오전내 일거리를 갈무리하고 나니 비린내가 그리워집니다.
요 며칠 기온이 뚝 떨어져 낚시고 뭐고 구들장에 궁둥이 지지는게 상책일 법도 한데...
배스는 역시 엑스터시보다 위험한 놈입니다.

오후 세시쯤, 손은 이미 낚시대에 채비를 꼬매고 머리속은 금호강 어디메 튈 곳을 그립니다...
두 곳이 그려집니다.  안심교 하류 하수처리장 하나, 무태교 하수처리장 두울.
(맨 똥통만 헤메는게 좀 그렇긴해도 조금이라도 따순 곳을 뒤적거리는게 낫겠지 싶습니다.)

먼저 안심교 하류쪽을 뒤져봅니다.
스피닝대 하나 베이트대 하나, 번갈아 가며 던져보는데 스피닝에 잔챙이도 못되는 것들만 달려듭니다.
그나마 포인트가 협소하고 커버에 쩔어있어 뒤적거릴 곳이 얼마 안됩니다.
채비 두어개 끊어먹고 이내 자리를 뜹니다.

무태 하수처리장은 수량 수질 모두 양호해 보입니다...(사진은 모두 무태포인틉니다.)
다섯시 좀 못되어 도착했는데... 훌치기 꾼 두엇, 루어맨 두엇, 조과는 별로인 듯 이내 다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시야가 트인 곳이다보니 초겨울 칼바람이 수면 위로 춤을 춥니다.
스피닝 채비는 춤추는 겨울바람에 덩달아 장단 맞추느라 어신 잡는데 관심이 없습니다.
베이트 채비에 좀 가벼운 스베를 달아 이곳 무태 포인트에서 즐겨하는 사이드 캐스팅을 사정없이 내지릅니다.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제방라인에 바짝 붙여 슬로우 롤링을 이어오는 중간에 '덜컥'...

그 분이 왕림하셨습니다...
앙탈이 심하십니다...
차분히 힘을 뺀 후 부드럽게 물 위로 모셔봅니다...
찬 바람을 맞고 바로 혼절하십니다.

칼바람 겨울 도보 조행은 늘 그렇듯 '딱 한마리'면 충분합니다.
거기에 일몰과 그 빛깔은 조행을 한껏 풍성하게 만드는 열매이지 싶습니다.


날짜 - 09.11.15  
장소/시간 -  안심 하수처리장,무태 하수처리장/15시~18시
온도/습도 - 2'C~8'C/?%
로드/릴/라인/채비 - NS카이만C-63ML,지루미스sjr781/도요PQT-10,울테2000/산요GTR10LB 외/스피너베이트  
                              3/8,다운샷C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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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참 좋습니다
모처럼 포스가 느껴지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09.11.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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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안에도 배스는 잡히는 군요
추운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손맛 축하드림니다[씨익]
09.11.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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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칼바람에 대단들 하십니다. 아침에 눈은 떠 지시는지.....
비린내 중독이라....어쩌면 병일수도 있습니다.[사악]
09.11.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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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참 잘 적으시는 것 같습니다. [미소]
어려운 시기에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꽃]
09.11.18. 13:54
김태영(젠티)
'딱 한마리만' 이라고 맘 먹기 쉽지않죠...
조행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미소]
09.11.18. 13:56

분명,병이 맞습니다...병에 감염되면 아침부터 눈이 번쩍 뜨인다는 말이...

09.11.18. 22:20
한마리 걸고 너무 추워 거의 도망치다시피 철수했습니다...^^
09.11.18. 22:32
profile image
저도 일요일에 칼바람에 딱~2수하고 후퇴했습니다[헤헤]
이번주는 쫌 따뜻하려나...
열정~[굳]이십니다.
09.11.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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