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메이져 크래프트 슬라이서 로드 (초보가 초보에게 소개합니다)
- 윤갑식(진돌이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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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안녕하십니까~ 진돌이 신랑입니다.
2주전에 저의 사랑스러운 딸이 태어나는 바람에 요즘은 낚시도 못하고
집에 가만히 있는 날이 많아서 그냥있자니 좀이 쑤시더군요.
하여 없는 글 솜씨에 없는 낚시 실력에 리뷰란에 글을 올려도 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낚시를 못하니 기가 입과 손으로 뻗치니 이렇게라도 활동을 해야 오늘 밤 잠들 수 있을 것 같으니
허접한 리뷰라도 너그러이 그리고 귀엽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 먼저 찾게 되는 것은 당연히 낚싯대와 릴이 겠지요.
저도 첨으로 낚시를 시작할 때는 다미끼 엔젤 EOS스피닝 대와 중국산 저가릴로 시작했습니다.
허접한 장비였지만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초보로써는 물가에 간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는
때였지요. 그러나 점점 경험이 쌓이고 다른 분들을 만나고 지식이 조금씩 쌓이면서
생기는 장비에 대한 욕심은 쉬이 사그라 들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 곰님을 만나 처음 보팅을 하고 그때 초보의 눈으로 본 곰님의 장비를 본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지름신이 발동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곰님....그때 지루미스를 써보라고 하신건
실숩니다.....[울음])
어찌 되었던 욕심만큼이나 돈이 받쳐 준다면야 더 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그럴 수 는 없는 노릇이고 인터넷에서 이게 좋네 저게 좋네 하지만 객관적인 것 보다는
주관적이 느낌이 많아 구입이 많이 망설여 지는게 사실 입니다.
그리고 그 것이 1~2만원하는 루어도 아니고 수십만원 씩 하는 태클일 때는 고민이 훨씬 커지지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가까운 지인 분들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장만한 장비는 나중에 리뷰에 올리겠지만 테일워크의 트리니스 로드였습니다. 감도도 좋고
상당히 훌륭한 장비 였지만 저의 부주의로 부러뜨려 먹고 나니 다른 장비가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낚시점을 기웃 거리던 결과 눈에 띈 것이 메이져 크래프트 사의 슬라이서 로드였습니다.
처음 로드를 보았을 때의 느낌이라면 "참 딴딴하게 생깃네" 이 정도 느낌입니다.
막 러버지그 낚시에 재미를 드리고 있던 터이고 헤비대는 어떤느낌일까? 하는 호기심에
지름신이 발동하여 아부가르시아 4600C5와 조합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헤비대를 처음 사용하는 느낌은 흠....뭐라고 해야 할까요?
일단 처음 느낌은 길다~~~~~입니다.... 이제까지 사용하던 MH대와 M대 등의 길이가
길어야 6.7 피트 였던 반면 헤비대는 대부분 7피트 이더군요.
그리고 그립의 길이도 다른 스펙의 로드들과 달리 길었습니다.
이 부분은 써 보는 금방 의문이 해소 되더군요.
헤비대에 사용하는 루어의 대부분이 무거운 중량의 루어이고 사용하는 공간역시
수초와 장애물이 밀집한 지역이라 그립과 로드의 길이가 바쳐주지 않으면 힘의 전달이
힘들고 강제집행 할 시에는 배스의 움직임에 좀더 쉽게 대응 할 수 있었습니다.
감도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의 생각은 헤비대에
감도를 바라는 것은 글쎄요? 약간은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카이만 몬스터 XXH나 오로치 같은 고가의 로드들은 감도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압니다만 헤비대에 쓰이는 루어의 종류가 워낙 큰 종류이고 그 걸 공격하는 녀석들도 큰 녀석들이라
입질을 느끼는대는 따로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좋은 감도가 뒷 받침 되면 좋겠지만 슬라이서의 감도 역시 나쁘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저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강점 중의 하나는 과감한 낚시가 가능하다는데 있습니다. 배스가 있을 것 같지만
루어의 손실이 염려되어 포기하던 포인트에 과감하게 스피너 베이트, 러버지그 등을 집어 놓고
끄집어 내는 맛은 말 할 것도 없고 다른 파워의 로드를 가지고 다녔다면 포기해야 했을 포인트를
공략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도보 낚시의 탐색거리와 조과를 개선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당연한 거지만 비거리가 훨씬 늘어 납니다, 긴 로드 무거운 루어의 조합이니
이는 당연하겠죠? [씨익]
이렇게 써 놓고 보니 헤비로드 찬가 처럼 보이는 군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다른 로드와 비교 했을 때 무거운 무게 거추장스러운 길이, 그리고 헤비커버가 아닌 곳에서는
쓰기가 힘들다는게 있겠죠. 저 역시 도보말고는 보팅에서는 손이 잘 안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활성도가 좋을 때야 뭐 든 안물겠습니까 만은 헤비대로는 1/2온스 싱커와 빅사이즈의 스트레이트
웜의 조합으로도 감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제 실력이 부족한 부분이 상당히 작용했겠지만 어차피 저도 초보이고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실
만한 분들도(이미 고수분들은 바닥의 지도가 머리속에 그려지실 정도라고 믿기에)초보 분들이라고
생각되기에 이 부분은 상당한 마이너스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슬라이서 MH
원래는 다른 모델을 살려고 하였으나 우여 곡절 끝에 저한테 얼마전에 영입된 녀석입니다.
원래 같은 유전자인지라 디자인상 다른 부분은 그립이 조금 짧고 투그립이라는 점 말고는
외관상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낚시를 해본 결과 감도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 같더군요.
저는 처음 낚시대를 사용해 볼 때는 주로 무거운 텍사스 리그를 먼저 사용해 보는 편입니다.
그런대 헤베대에서 바닥을 읽을 수 없던 부분이 미디움 헤비에서는 느껴 지더군요.
물로 라인이나 다른 부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차이가 명확하다고 할 정도로 감도 부분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헤비대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다른(전에 썼던 테일워크의 트리니스 로드)로드와 비교
했을 때는 오히려 약간은 떨어지는 감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도를 우선시하여 로드를 구입하게 되면 발생하는 단점은 바로 로드의 강도 인데요.
이프로 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양날의 칼과 같다고 하더군요.
감도를 중시해서 로드를 빌딩하면 로드가 부러지기 쉽고 저 역시 그런 경험을 2번이나 했기에
이 부분에서는 "돈 없는 낚시꾼은 땐뗀한거 쓰고 봐야혀~" 하는 심정으로 포기하고 사용하는
부분입니다.
두 로드 모두 액션은 패스트이고 헤비로드 보다는 미디움 헤비로드가 범용성은 높았습니다.
텍사스, 노싱커, 스피너 , 크랭크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고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크랑크 전용 로드와는 달리 액션이 페스트인지라 분명히 핸디캡은 존재하는 듯 합니다.
로드의 휨새가 적기 때문에 크랭크가 배스에게 흡입 될 때 아무래도 장애를 받는 듯 합니다.
훅 셋이 확실히 전용로드 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이 것또한 전용로드 보다 못하다는 것이지
쓰는데 지장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요즘 엔화의 강세 때문에 장비 구입에 애로가 상당히 많은 듯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만원 하던 것들이 이제는 4~5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되는 걸
보면 주머니가 얇은 셀러리맨들은 장비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러한 사람 중에 한 명이고요.
하지만 그래도 싼게 비지떡이 되는 것 보다는 1~2만원 더 주고 쓸만한 장비를 구한다면
그게 더 남는 장사겠죠. 장비의 중복 투자를 막고 좀더 나은 조과를 위해서 태클의 중요성이
큰 만큼 장비구입에는 신중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주위의 지인 분들의 도움
도 큰 힘이 된답니다. 골드웜에는 그런 분들이 많죠~ 저 역시 이프로님과 좋은 지인분들의 도움으로
낚시를 즐겁게 즐기고 있는 사람중에 한 사람으로써 골드웜 식구 분들의 장비 선택에서
미약하나만 힘이 되고 싶어 쓴 리뷰이니 틀린 부분은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경청하겠습니다.
골드웜 식구 분들의 안전한 조행과 물가에서 뵐 날 기약하며
진돌이 신랑의 허접한 리뷰를 마칩니다~[씨익]
시작점의 많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조만간 물가에서 빨리 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