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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우 자세히 살펴보기

이재성(해모수) 7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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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시작할 무렵 우연히 본 동영상....

 

영상 속의 앵글러가 화려하고 멋진 액션을 구사해 배스를 잡는 장면을 보고는 동영상 속의 루어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바로 미노우라는 루어였습니다.

 

다른 루어에 비해 현란한 움직임과 다이내믹한 액션연출이 배스의 바늘털이와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동영상 속 루어에 대한 공부를 해보려 해도 필요한 정보가 없어 막연히 동영상의 모습을 따라하는데 만족을 해야 했지만...

 

동영상의 모습처럼 런커를 만난다거나 엄청나게 많은 개체군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아도 막연하게 어떤 제조사의 어떤 루어가 좋다.” 혹은 미노우의 액션 연출법은 무엇 무엇이 있다.”는 식의

 

막연한 자료만 있을 뿐 루어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때 결심한 것이 내가 이런 루어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노하우가 쌓이면 이런 것들을 공유해서 당시에 저처럼 처음 시작하거나

 

좀 더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약 9년여가 지난 지금도 솔직히 말씀드려 아직도 내것이다 싶을 정도의 노하우나 자료는 없지만.....

 

그간의 짧은 경험이나마 공유를 해보고자 글을 시작해봅니다.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의 글은 전문서적이나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하는 글이 아닌

 

하드베이트를 너무나 좋아하는 앵글러 중 하나인 제가 8년여 동안 사용하며 느끼고 알게 된 것들에 대한 글입니다.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많은 노하우를 가지신 분들께서는 제게 그 노하우를 나누어 주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조구사의 스텝으로 활동하다보니 제조사를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바랍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처음으로 이야기 해 볼 루어는 바로 그 동영상의 주인공이었던 미노우플러그에 관해서입니다.

 

미노우란 피라미와 같은 작고 날씬한 물고기를 본 따 만든 하드루어의 한 종류로써...

 

원통형의 긴 몸체에 립과 바늘을 달아 물의 저항을 이용해 좌우 움직임을 가지게 고안된 플러그입니다.

 

통상적으로 립의 길이에 따라 숏빌미노우 혹은 저크베이트, 롱빌미노우로 크게 분류하여 통칭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액션 연출법으로는 로드의 팁을 튕겨 루어의 움직임을 주는 트위칭(Twitching)이나 저킹(Jerking)-비교적 약하게 팁을

 

튕겨 액션을 연출하는 것이 트위칭, 보다 강하게 액션을 연출하는 것이 저킹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로드의 팁을 길게 당겨 루어를 끌어주어 연출하는 리핑(Ripping, 단순히 릴링을 통해 루어의 지속적인 움직임을 연출하는

 

스테디리트리브(Steady Retrieve) 등이 있습니다.

 

보통 립의 길이가 1cm일 경우 루어가 수심 1m정도를 유영한다고 생각을 하시고 사용을 하시면 되고 로드와 라인의 조합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만 보통의 숏빌미노우는 0.5~1.5M정도 롱빌의 경우 2.0~2.5M정도 최대 3M까지고 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앵글러들이 16~17도의 수온을 기준으로 수온이 높을 때는 숏빌미노우를 그보다 수온이 많이 낮을 경우에는

 

롱빌미노우를 사용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아마 미노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검색을 해보셨다면 이정도의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각각의 루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 혹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지형, 조건 등에 대한 자료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막연히 미노우는 어느 회사의 어떤 루어가 명기이다.

 

어떤 루어가 액션이 잘 나온다. 이런 막연한 이야기 정도만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성격상 누가 가르쳐주길 기다릴 수 없어 인터넷이나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소위 명기라는 루어들을 전부 찾아 구입해 사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사용하고 또 사용하다보니 비슷한 루어이면서도 각각 조금씩 다른 특징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고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는 지형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한 답을 얻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꽤 오랜 기간을 사용하면서 파악한 몇 몇 루어들의 특성을 조금 공유해볼까 합니다.

 

미노우 종류만 해도 각 제조사별로 꽤나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 중 먼저 숏빌미노우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미노우에 대해 이야기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위 말하는 명기가 있습니다.

 

미노우-1.jpg

 

미노우-2.jpg

 

미노우-3.jpg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루어에 대한 글이다 보니 루어의 크기는 제가 주로 사용하는 110정도 크기의 루어를 위주로 글을 작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바랍니다.

 

 

위의 루어들은 대부분의 앵글러들이 인정하는 숏빌미노우입니다.

 

그런데 이 루어들이 왜 이렇게 앵글러들의 사랑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년간 사용해본 바에 의하면 서로 비슷하게 생긴 루어이지만 약간의 모양차이가 조금은 다른 루어의 성향을 만들고....

 

이 차이가 조과의 차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 차이가 바로 명기라 불리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우선 자세히 살펴볼 루어는 제가 속해있는 JS COMPANY에서 수입 공급하고 있는 럭키크래프트사의 플래쉬미노우 110입니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메가배스사의 비젼110 루어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노우-4.jpg

 

미노우-6.jpg

 

미노우-7.jpg

 

 

미노우-5.jpg

 

미노우-8.jpg 미노우-9-1.jpg 미노우-9.jpg

 

 

혹시 사진을 보시고 차이점을 찾으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유심히 비교해야 할 부분은 바로 루어의 단면입니다.

 

플래쉬미노우 110의 경우 원형에 가까운 단면을 비젼110의 경우 얇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단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것 아닐 수 있는 이 차이는 바로 각 루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기 위한 부분임을 알아야합니다.

 

루어의 액션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크게 좌우의 움직임을 갖는 워블링(Wobbling)과 상하의 움직임을 갖는 위글링(Wiggling)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 액션은 크랭크베이트에서 강조되는 액션이지만 하드베이트 대부분은 이런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제가 다년간 사용해본 결과 플래쉬미노우110의 경우 숏빌미노우에는 부족한 위글링의 부분을 끌어올리려 둥근 단면을 사용하였고

 

비젼110의 경우 위글링 부분의 절재를 위해 좁은 직사각형의 단면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단면의 차이로 플래쉬미노우110의 경우 숏빌미노우의 꽃이라 불리는 다트액션에서는 어느 정도 손해를 보았지만 위글링을

 

통한 어필이라는 다른 장점을 부각시켰고 비젼110의 경우 다트액션의 극대화를 통한 부분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렇다보니 비슷한 모습의 이 두 루어는 약간은 다른 성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플래쉬미노우110의 경우 저는 위글링을 극대화한 루어라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보니 생김새에서도 약간의 특징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노우-1.jpg 

 

미노우-4.jpg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칼라의 배치입니다.

 

주로 상하를 강조한 배색이 많이 보이네요.

 

위글링 액션시 상부의 색과 그에 대비되는 하부의 색이 교차되어 대상어에게는 순간적으로 칼라가 변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있습니다.

 

좀 더 원활한 위글링을 위해 몸체도 특별한 모양이 없이 긴 원통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숏빌미노우에는 약간은 저음의 영역을 가지는 래틀음이 있는데 이 녀석은 그중에서도 특히 더 저음의 래틀을 가지고

 

있습니다.(통상적으로 루어의 래틀음은 고음이 넓은 오픈워터에서 저음이 브러쉬와 같은 장애물지대에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콘서트장이나 클럽 등에서 고음의 영역대는 외부에서 잘 들리지 않지만 베이스의 낮은 음은 외부에서도 들리는 이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슷한 크기의 미노우들은 대부분 1~1.5m의 잠입 심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 녀석은  50cm의 낮은 잠입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특징이 가장 효과적인 장소는 어디가 될까요?

 

정답은 아닙니다만 제 짧은 경험으로는 플래쉬미노우110이 가장 효과를 보여주었던 곳은 바로 2~3m 수심대 바닥에 1~2m정도의

 

수초나 잔가지가 남아 있는 브러쉬 지역을 낀 지형이었습니다. 수초대의 위를 지나며 수시로 색깔을 바꾸고 있는 플래쉬미노우

 

110의 모습이 상상이 되시나요?

 

수초 등의 브러쉬에서 쫓아올라와 플래쉬미노우를 물고 들어가는 배스의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아~ 하는 탄성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메가배스사의 비젼110을 살펴보겠습니다.

 

미노우-2.jpg 

 

미노우-5.jpg 

 

몸체의 모양에서도 위글링을 억제하기 위한 부분들이 보이네요. 줄어든 위글링 액션만큼 다트액션이 강조가 되는 모양새입니다.

 

칼라의 배색도 플래쉬미노우와는 다르게 전체적인 도색 그 중에서도 옆면의 실루엣이나 빗의 반사를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띄네요.

 

흔들어 보면 미노우 치고는 고음에 속하는 래틀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녀석의 경우 브러쉬가 많은 지역보다는 바닥에 잔돌이나 호박돌 등의 하드 바텀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본

 

녀석들이었습니다.

 

다트액션이 강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호박돌이나 바위의 옆 부분을 휘감아 들어가는 액션...

 

햇볕이 강한 날이라면 멀리서도 알아 볼 수 있을 만큼의 번쩍임과 화려한 액션 상상만 해도 짜릿합니다.

 

앞서 설명한 두 루어는 일반적인 미노우의 특징 중 한 가지를 부각시켜 효과를 높인 루어였습니다.

 

여기서 다른 미노우도 하나 소개해 보겠습니다.

 

역시 럭키크래프트사의 슬랜더 포인터127mr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미노우입니다.

 

미노우-3.jpg 미노우-10.jpg 미노우-11.jpg

 

 

사진 속의 녀석은 앞에서 말한 두 루어의 특징을 고루 가지고 있는 루어 중 하나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루어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어중간한 미노우일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 루어 하나로 앞 선 두 루어의 효과를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볼 수 있는 루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루어의 경우 액션의 강도가 약할 경우 플래쉬미노우110과 비슷한 움직임을 그 강도가 강할 경우에는 비젼110과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최대치는 아니지만 이동에 따라 수시로 변화할 수 있는 필드의 여건에 대처하기에는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위의 두 루어보다 더 좋아하고 더 자주 사용하는 루어입니다.

 

이 루어의 전 버전 루어인 포인터130의 경우 비젼110의 특징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루어입니다. 현재도 매장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루어지만 루어의 단면을 특화시키기보다는 흔히 말하는 빵을 키운 형태라 처음 접하게 되면 부담되는 크기로 보여 약간은

 

거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이유에서 슬랜더 포인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크기에 루어의 체고를 낮춰

 

다트액션과 워블링을 적절한 수준으로 맞춰 여러 조건에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한 셋팅을 한 루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글을 마치며.....

 

원래 계획은 루어의 칼라 선택과 이에 맞는 로드의 셋팅에 관한 글도 같이 올릴 예정이었지만

 

너무 장황한 글이 되어 자칫 지루한 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며칠 뒤 따로 글을 작성해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또 업무가 바쁘기도 하구요.

 

생각보다 길어진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하기 :

미리 말씀을 드렸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다 보니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또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많은 답글을 통해 제게 알려주시면 저 역시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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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추천
김진충(goldworm)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것이라 도움이 많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14.06.05. 15:40

아주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하드베이트가 너무 어려워요.

14.06.06. 10:02
이이권(판도라)
자주 써봐야 익숙해지겠죠? 저는 오히려 웜낚시가 어렵습니다...^^;
14.06.07. 12:42

경험에서 나온 글이라, 신뢰가 되는군요.

 

가능하면, 롱빌미노우에 대해서도.. 그리고, 시즌별, 포인트별 운용법에 대해서도...

 

틈나실때 올려주시면, 많이 도움이 될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배스루어중, 미노우가 가장 어려워서요.

14.06.06. 14:02
김영삼(영삼)
시간이 될때마다 조금씩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4.06.07. 12:43
긴글 수고하셨습니다~~다음글 기대해봅니다~~
태클도~ 중요하지만~~액션별~로드나 릴의 움직임을 보고싶습니다~~이렇게 하는게 맞는지?....할때가 있는데~~가르케줄사람이 없네요~~배울곳도없구요~
14.06.07. 05:16
김동진(라이더)
태클에 대해서는 글로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하지만 액션이나 로드의 액션은 조금 어렵더라구요. 저도 아직 부족하지만 가능한 부분까지는 최대한 글로 표현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4.06.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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