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호작질

아마추어 갈이틀 제작기

정경진 6850

0

9
다른 분들은 다들 첫배스에 오짜에... 물가를 누비고 계시는데...
추운 곳 사는 저는 아직도 얼음 덜 풀린 물가에서 호작질만 하고 있네요. [울음]

그나저나,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루어용 선반을 운문님께서 구하신 걸 보고 자극을 받아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씨익]

목공선반도 찾아보고, 목공예 싸이트도 들어가보면서 어떻게 만들지 잔머리를 굴리다가, 간단한 구조로 돌리기만 되는, 그리고 로드 만들 때 손잡이 가공도 가능한 형태로 결정을 했습니다.

제가 다룰 수 있는 재료와 공구가 나무처럼 상대적으로 무른 것 뿐이라, 목재상에서 구입한 MDF 합판으로 전체적인 틀을 짜고, 청계천에서 구입한 모터와 철물점에서 구입한 베어링, 스텐봉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개략 들어간 비용은...
MDF 합판 : 20,000원 (1/3 사용)
모 터       : 30,000원
드릴척     : 12,000원
척어댑터  : 8,000원
스텐봉     : 8,000원
베어링     : 3,000원 (2개)
볼트,너트, 기타 : 3,000원
------------------------
합계 : 84,000원 [헉]

[머니]는 좀 들었는데...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만들어진 전체 모양과 시험 삼아 깎아본 모습입니다.



모터 부분은 축의 직경이 6mm라 구입한 드릴척에 연결 할 수가 없어서, 동네 기공사에 가 어댑터를 깎아 맞추었습니다.



공작물 지지를 위한 심압대는 PVC 파이프 조각에 내경 10mm 베어링 두개를 양쪽에 고정하고, 10mm 스텐봉을 잘라서 만들었지요.
사진에서 앞에 보이는 막대 입니다.



모터와 심압대의 중심축을 맞추는 작업은, 우선 모터를 고정하고, 척에 10mm 스텐봉을 길게 물린 후에, 위에서 만든 심압대 고정구를 결합해 돌려 보면서, 진동이 가장 작은 위치에 고정했습니다.
공작물의 길이에 따른 심압대의 고정은, 뒷쪽에 너트 두개를 묻고, 길다란 볼트 꽂아서 해결했습니다. [씨익]



공작물을 척에 고정시키기 위한 도구는 10mm 스텐봉을 짤막하게 잘라서, 앞에 이빨을 내 봤습니다.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라고나 할까... [부끄]



이넘을 이용해서 탑워터용 플러그를 한 깎아 봤는데... 일단 만족 스럽네요. [씨익]
도구는 만들었는데... 경험 상, 루어 제작은 깎는 것 보다는 칠하는 게 더 힘들다는 게 부담입니다. [슬퍼]

아, 그리고...
나름대로 [머니]와 시간을 쏟아 부어 만들고 나니, 울프크래프트에서 나오는 "우드터닝"이란 제품을 11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드릴을 꽂아 쓰는 방식인데, 사전에 알았으면 그거 샀을 것 같습니다. [울음]

오늘 시험삼아 깎아본 탑워터용 나무들입니다.
자라스푹과 토피도를 원본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다듬기와 색칠은 아마도 콤프레샤 만든 후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슬퍼]


신고공유스크랩
9
키퍼
아무리봐도 손재주가 너무 좋으십니다.[굳]
05.03.12. 15:58
공구 한번하시죠!!! ㅎㅎㅎㅎ

울프사의 우드터닝보다 이게 훨씬 낫습니다.[굳]

저는 손재주가 없어서 운문님께 여쭤본후...같은걸로 팍! 구입을 해버렸습니다.
(근데 자금의 압박이 심하네요..ㅠ.ㅠ)
05.03.12. 17:04
보트에...기계까정...조만간 보트엔진이랑 릴까지 나오겠습니다..^^*
05.03.12. 20:50
goldworm
바늘만 연결하면 바로 자라스푹되겠네요.
정말 손재주 대단하십니다. [굳]
05.03.12. 22:49
profile image
제 가진 기성품에 비해 뒤지지 않습니다...

울프크래프트의 우드터닝기요...
제가 가지고 있는데 루어깍는 데는 비추천하고 싶더군요...

05.03.14. 10:13
역시! 옆에 눈에 띄는 장비들을 보아하니 공학도이신 것 같습니다. [미소]
조예가 없고는 어떻게 이렇게 만들겠습니까? 대단하십니다. [굳]
자작이란게 생각보단 고달프더군요. 즐기면서 해야 하는것인데...[외면]
좋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05.03.16. 02:36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잠깐 끄리...
    기타goldworm 조회 169703.06.28.11:15 2
    조금전 9시경 이슬비 맞으며 집을 나섰습니다. 낙동강물 무진장 불어있더군요.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낚시하는중에도 보니 자꾸 불어나는 중이었습니다. 이럴때면 배출구쪽에 끄리들이 많이 몰...
  • 오랜만에 가본 신동지
    날씨가 흐려 아침 가물치는 힘들것 같고, 철탑엔 릴꾼이 자리를 잡고 있을거 같고... 그래서 오랜만에 신동지로 나섰습니다. 닥보트 펴고 태클챙기니 8시. 상류에 물속에 누워있는 나무에 접근. 지그스피너, 1/2온스 ...
  • 달새와 약속시간을 약간 넘겨 만나 의성권으로 또 가물치 사냥에 나섰습니다. 출발할때부터 덥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10분도 안되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머리가 띵~ 하더군요. 자잘한 녀석들이 물고당기는 ...
  • 철탑잠깐
    기타goldworm 조회 176503.06.21.18:07 2
    조금전에 애들 낮잠자는 틈에 철탑가봤습니다. 동락공원 축구장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는데, 요즘 인라인 열풍이 분것인지 인라인 타는분들 참 많더군요. 합류지점쪽엔 쏘가리금어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단골로...
  • 가물치goldworm 조회 156103.06.20.13:57 3
    어제 내린비의 양이 30미리는 넘은거 같은데... 그래도 아침 햇살이 좋아보여서 나섰습니다. 저수지마다 약간의 흙탕물이 채워져있고, 가물치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더군요. 10시경이 되어 햇살이 뜨거워지니 수면에...
  • 요즘까지 다녀온 금호강 지천철교아래 배스조황은 지난 금요일 지천철교로 해질무렵 밤낚시 갔습니다. 일단 지천철교아래서 스피너 베이트 1/2oz로 캐스팅...몇번후 뭔가 묵직한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배스는 아니...
  • 새벽 가물치.
    가물치goldworm 조회 398303.06.18.13:55 3
    새벽 6시에 가물치낚시를 한번 보고 싶어하는 동생을 데리고 가물치사냥에 나섰습니다. 올해 들어 새벽 가물치 출조에서 단 한마리도 못 올린터라 그다지 기대도 않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바로바로 입질이 들어오...
  • 가물치goldworm 조회 159703.06.16.12:16 3
    03.06.16.
    일요일 오전부터 가물이 사냥에 여념없다는 달새에게 전화를 해보고 볼일다보고나서 오후 2시 온가족을 대동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접선장소에서 만나 저수지를 둘러보니 말풀이 많이 삭아내렸더군요. 뒤따라 마름이 ...
  • 배스goldworm 조회 173203.06.15.01:07 2
    이제 막 배스낚시에 재미를 들이고 계신 아버지와 친구분을 모시고 토요일 새벽 오봉지를 가봤습니다. 오봉지는 작년에 보팅 한번 해본게 전부고, 걸어서 낚시해본적은 없었지만, 최근 30이하의 자잘한 녀석들이 상류...
  • 막내동생과 동행한 금호강
    루어낚시 중독과정 첫번째 단계가 철탑 끄리. 세번 데리고 갔더니 이제 스피닝릴 캐스팅도 어느정도 되고, 끄리는 좀 밋밋하니 더 강한걸 원하더군요. 그래서 동생을 데리고 금호강으로 갔습니다. 먼저 세천부터... ...
  • 요즘 막내동생이 낚시에 재미를 붙였는지 가자고 하면 바로 따라나섭니다. 스피닝장비도 캐스팅을 못해서 쩔쩔매더니 이젠 좀 폼도 납니다. 아침잠이 유난히 많아서 새벽5시 30분엔 못 나올줄 알았는데, 나왔더군요. ...
  • 가물치goldworm 조회 251503.06.08.23:06 2
    03.06.08.
    정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자는둥 마는둥 뒹굴거리며 애들과 지내다 오후 느즈막히 달새에게 전화를 해보니 혼자서 가물이 사냥중이라고... 당분간 가물치낚시는 안하려 했는데, 전날 또 한마리 했다는 소식에 금...
  • 배스goldworm 조회 169103.06.08.22:08 2
    안동은 작년 아마추어대회때 가보고 나선 처음 가봤습니다. 게다가 밤낚시도 처음이나 다름없었네요. 해질무렵부터 이리저리 따라다녔는데, 어디가 어딘지, 물인지 땅인지 분간도 안되더군요. 거기다 미끄러운 마사토...
  • 매일 낚시를 다니면서도 동생들에게 한번 권해보지 않아서 잠깐 짬을 내서 나간 끄리낚시에 막내를 데리고 나가봤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이 막내) 첫째날, 스피닝릴 캐스팅이 안되서 참 애먹었습니다. 베이트릴 처음 ...
  • 달새의 가물치-3
    가물치달새 조회 225803.06.08.08:24
    03.06.08.
    어제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3시간의 가물치 낚시... 그런데 릴을 많이 던져 놔서 낚시하기가 조금... 도착하고 약 10분간 수면을 관찰, 가물치가 있는 곳을 확인 한 후 집중공략.. 30분간, 3번의 입질 그러나 후킹 실...
  • 오랜만에 금호강 오짜
    ' 낙동강 수위와 물색을 보니 금호강도 상황이 좋아졌을듯하여 아침에 나섰습니다. 7시경 세천 절벽 도착. 수량과 물색은 비오기전과 다름없었습니다. 가물치용 못통에 펜슬, 버즈, 스피너 2개, 렁커 몇봉지들고 포인...
  • 골드웜이 자주가는 철탑에서 지난 토요일 낚시하면서... 비가 오고 난 바로 다음날인데도 끄리의 입질은... * 골드웜 시간내서 우리집에 와서 내 컴퓨터 좀 봐주라! 맛이 간거 같다. 알았제... 아무래도 이상해
  • 기타goldworm 조회 171203.06.03.16:01 1
    오전에 어디 볼일도 보고와야 하고 해서 새벽 끄리 다녀왔습니다. 물론 철탑이구요. 합류지점에 누군가 릴을 쳐놓고 그냥 가버렸더군요. 밤새 물이 줄어 어망에 붕어들이 맨바닥에 나뒹굴고 주위에 끄리를 패대기 친 ...
  • 가물치goldworm 조회 159303.06.02.12:03 1
    일요일 오전 볼일 끝내고 중전, 세자 & 공주 거기다가 대비마마 까지 모시고 의성으로 달렸습니다. 대비마마까지 합세한 이유는 일전에 잠깐 들른 그 못 주위에 쑥이 많았거든요. 이번엔 아예 마대자루에 낫까지 챙겨...
  • 기타goldworm 조회 156703.05.31.11:11 1
    자유게시판에 적어둔대로 비가 많이 와서 다른 낚시가 힘들땐 역시 끄리가 최고였습니다. 아침 6시20분에 철탑에 도착해보니 강물은 엄청 불어있더군요. 다른곳은 진입하기 힘들어... 처리장 배출구 쪽에 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