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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미련퉁이 조행 소설? 을 써 봤습니다.

모닝캄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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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장성호 하면 먼저 앞서는 걱정이

도시 거길 언제 갔다 언제 오냐 입니다.  중앙,영동,중부,경부,호남선을 타고설랑
어영부영 왕복 12시간.  조과는 둘째치고  오매가매 쌓일 피곤함이 더 걱정스런 필드이죠.
궁시렁 거려 싸며 채비 꾸려서 금요일 밤 8시경  출발합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있고 배스가있으니까요.

엉치뼈의 통증과 저리는 다리로 인해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며 마치, 전자오락같은 야간 운전중에도
머리 속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가진 정보라곤,

기상예보와 지난해 그맘때보다 1.8m 더 빠진 수위 뿐.  
우선 걱정은 지난해 메인스팟으로 삼았던 상류 험프가 거의 노출되서  이번 게임에는
메인 노릇을 못하게 되리라는 것. 그 포인트에 내심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답답함이 더 커져만 갑니다.  

1시반 경 드뎌 장성 도착, 하~ 정말 멀긴 머네요.  
삐거덕 거리는 몸뚱이 추스릴 사이 없이 배 내리고 장비셑팅에 들어갑니다.

전 날 주력채비로  준비해 둔 스피너베이트 2대,  크랑크 1대, 미노우용 베이트,스피닝 각 한대씩
러버지그, 텍사스용을 두 대 마지막으로 워밍용 스피닝 1대..  클.. 공부 못하는 넘이 참고서가 많다고
하더니만.. 배에 롯드가 많이 실렸다는 건 거반 패턴 분석이 오리무중 이란 얘기겠지요.

차에서 잠깐의 새우잠을 속곳속곳 찾아드는 쌀쌀함으로 인해 포기하고 설랑,  배 시동을 걸어봅니다.
험프로 가봐?   그래.. 반대편 상류로 가 보자.  

평균수심 3 m이하, 거반 플랫지형에 자갈밭, 데X보X?  요철이 심하고  최상류 지역엔 그 좋아하는 낭구가  가득한 곳.  

아주 한참을 떨어져 DC모타로  진입 하면서 동정을 살핍니다..

물 때깔, 수온, 베이트피쉬 움직임, 풍향과 강도, 수중 험프와  골자리 등등.. 낭구가 많은 골짜기 앞쪽을  첫 캐스팅 포지션으로 결정하고 서서히 진입 하다가  가슴뛰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빙어무리의 작은 파문과  라.이.징...크크.. 속웃음을 쳐가며 DC 12볼트 2단으로 전환하고
깜신DR(집베이트사 써스펜드미노우인데 자주 애용합니다. 최대잠행 1.5m 독특한 웨이트무빙 설계로 체구에 비해 비거리 '짱' 이고 체고가 높아 트위칭에 좌우로 심하게 뒤집어지는 고난도 액션을 쉽게 연출 가능합니다.

숙달되면  원하는 수심대를 골라서 운용이 가능합니다. 30Cm에서 1m 까지 자유롭게..참 역시 전 집베이트사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슛 해주고  입수 후 톡톡 트위칭.. 타겟인 방금 라이징했던 자갈험프 바닦을 긁는 느낌, 살짝 지나쳤다 싶어 긴장모드로 포즈............ 중에 물골을 타고 내려가는 많은 떡붕어 무리들..

클.. 씰데없는.. 이넘들에 라이징이었구나..싶어 회수 하려는데 '툭'  현란한 드랙음 감상 후 꺼내보니 1.4k  요넘들 떡붕어랑 같이 노는구나 싶어 , 떡붕어 노니는 곳에 캐스팅하면  어김없이 1k 급 한마리씩.. 잠깐사이에 리미트를 채웁니다.

한데 기대하던 2k급 배스는 못 본 상태.. 아직인가?  싶은데   굉음과 함께 몰려드는 많은 배들. 아마도 총 참여선수의 반 이상은 몰려온 듯..

미련없이 좀더 안쪽 낭구 많은 골 안쪽으로 진입 합니다.  

엔진들고, 가이드모타도 들고서 그물넘고 이런저런 로프,장애물 넘어 최대한 조용하게. .

어느새 안쪽에 진입해 있는 선수가 쓸만한 씨알을 랜딩합니다.. 텍사스,스피너베이트,채비만 남기고  걸그적 거리는 다른 롯드를 모두 집어 설랑 뒷쪽으로 옮겨놓고  1/2온스 스피너베이트로 낭구가지 안쪽으로 살포시... 바라던 대로  쭈~욱.. 주변 장애물을 의식한 난폭스런 강제집행으로  꺼내보니 역시 1k급..

이후 계속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존재 확인은 된 터라 바로 빠져나와 반대편 상류 자갈채취장 쪽으로 이동. 작년 프랙티스때 2k그람 짜리 체포로  씰데없는 희망을 갖게 만들었던 험프를 찾아가 보니..

역시나 사람이 많더군요.  게다가 소나로 찾던 험프 Top이 빤~히 보여 보나마나 동네포인트..

실망입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선점자가 빠지자 마자 살포시 진입해 설랑  3m권  써스펜드 크랑크를 험프끝 너머로 원투.  역시나 자갈 바닦을 요란하게 긁다가 허전~해 지자 특유에 주~욱 댕기는 입질..
또 1k 살짝 오바.. 미노우, 1온스 러버지그에도 비슷한 키로오바 사이즈 ...

한데 도시  더 큰 넘들은 어디 붙어 있는겨?  

건너편 곶부리 에서도 역시나 같은 사이즈 몇마리 확인하고 빅사이즈를 찾아 하류로 이동......
낭구에도, 곶 에도, 직벽에서도....노 바이트....

시간대가 아닌가 싶어 12시 이후에 다시 들르기로 맘 먹고  다시 아침에 찾았던 상류지역으로 이동
합니다.. 역시나 대여섯명의 선수가 뒤로 많이 빠져 브레이크라인을 따라  탐색 중..

눈치 볼 겨를없이 수심 1m대로 진입해서 기약없는 혹시나 대구리 사냥을 시작합니다.

특정 포인트를 노리는 낚시가 아닌 혹시 모를 한 두마리의 게으른 빅배스를 대상으로 한 낚시지요.
수심 1~2m권을 가이드로 주욱 밀고 가면서  미노우,스피너베이트를 반복 캐스팅합니다.  

계속된 미노우와 스피너베이트 운용으로 저려오는  손목과 팔에 통증을 느낄때 마다
딴 곳으로 이동하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대구리는 접시물에' 라는 믿음이 통증을 어느정도 갈무리해줍니다..  

거의 60회 가량의 중노동에 가까운 로~옹 캐스팅으로  1.8, 1.9 kg 두마리 체포.  

클.. 산술적으론 전혀 영양가 없는 낚시임에도 그 중  젤로 좋은 씨알이라 흡족해 집니다.  

시간대 체크를 위해 수몰나무지역에 들어가 어렵지 않게 몇마리 더 확인..

주저 앉는 눈거풀과 살려달라고 아우성 쳐대는 온 몸 구석 구석 근육들에 아우성에 못이겨
하류권 탐색을 접고서 계류장에 배를 접안 시켰습니다.

아침겸 점심으로 사과파이 몇개를  우적대면서  그림을 그려봅니다.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상류에 밀집된 걸로 봐서 하류권은 아니올시다가 거반 학실한 듯 하고..
고기 잡은 것도 모두 상류에서 마릿수 확인.. 너무 많이 뺐나 싶어 후회도 되고...

일단 선점은 상류로 결정인데..

다시금 답답해 집니다.

안동처럼 넓어 비슷한 손 덜 탄 지형을 찾아  이동하며 낚시할 공간도 아니고 남들이 모르는
특별한 핫 스팟을 찾은 것도 아니고, 필경은  내일도 상류 양쪽에 모여서 북적대는 낚시를 할게
뻔한 지경이라  출발번호가 빨라야 그나마 승산이 있다는 결론...

그기 사 운에 맞길 문제고 설랑

그랴.. 편하게 생각해설랑  리미트만 채우자. 빅 사이즈는 그 다음 이고...

4월 9일 제 2전.    

최소 5시간은 자야쓰는데 설랑.. 이런저런 사유로 또 잠을 못자 머리가 무지근 합니다.  

접수하고 번호표 추첨을 하는데 앞 선수가 9번.. 클.. 느낌이 않좋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린 번호,
오십하고사번.  거반 꼴찌.. 수몰낭구 포인트에서 같이 낚시하던 선수의 번호를 물어보니 7번이란다.. 클...역시나 이번겜도 박수부대로 끝인가 싶다.

드뎌 출발.. 뒤쪽에서 앞번호  선수들에 진행 방향을 지켜봅니다..

좌측 1명, 2명 ... 17명... 우측 1명.. 15명.. 클.. 예상대로  하류쪽으론 몇대 뿐이고 몽조리 좌우측 상류로 부아~앙...  내 순서 되설랑 좌측으로 뱃머리 돌리곤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시동까지 꺼져 푸르륵.. 대기만하고..  
몰려오는 짜증을 제우제우 달래가며 겨우 시동걸어 출발해 보니 내 뒤엔 아무도 없다.
아주 제대로 꼴지출발

멀리서 진입하며 살피니  어제 잘 나오던 지역엔 낄 틈이 없을 정도, 딴 곳으로 가? 하는 순간에 최상류 수몰나무지역에 어제 그 선수 한명 밖에 없다.. 얼라리오?  엄청 반가운 마음으로  서둘러 어제처럼 진입.  

그 와중에 선 진입한 프로가 스피너로 한마리를 꺼낸다.. 역시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  캐스팅에서 랜딩까지 무리가 없이 깔끔하다..

급해지는 맘 다스려 애쓰며 텍사스로 낭구 속으로 피칭.. 빼고 또 피칭.. 노 바이트.. 뭔가 이상타 싶어 선점자를 지나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어제 참으로 잘 먹던 에버모시기사의   1/2 더블 윌로우를  낭구에 타이트하게 붙이자.. 거반 받아먹다시피한 1k 급 한마리 체포.. 을매나 반가운지..

면 꽝은 했고 설랑  자..자.. 침착하게 풀어보자..

그 다음은 늘 하던 공식대로 낚시를 했습니다.

바람에 물결이 일렁이면  스피너베이트를 낭구에 붙여 한마리 한마리.. 잔잔하면  벙벙한 골 안쪽 수중 수초끝을 치는 느낌으로 천천히 릴링 역시나 치고 나올때  쭈~욱..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리미트를 채우고 나자,  잘 하면 오늘 승산 있겠다 싶은 생각에 자꾸만 대구리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조금만 더 뒤져 보고 나가자 결정하고  워킹 낚시꾼이 4학년짜리 꺼내던 쪽으로 캐스팅.. 수중 수초대를 지날무렵 그토록 기대하던 다부진 입질..쭈~악.. 밀리는 드랙 컨트롤하랴, 뜰채위치 파악하랴 물위로 널뛰기 몬하게 텐션 조절하랴  바쁜 와중에 갑작스레 ......팅...... 반동을 못이겨 배 바닦에 털썩 주저앉아 보니...

헤드는 간데없고 블레이드만 달랑 이더군요. 선전 문구에도 있듯 '키퍼 한마리 체포를 위해 부러짐의 위험을 감수한 극도로 얇은 암으로 많은 진동을 일으키는 토너먼트용 웨폰'... 까진 좋은데,  왜 하필이면 여지껏 문제 없다가 이 참에 똑 부러지는지.. 육두문자가 절로 술술이더군요.

여기서부터 미련과 나이투메어의 시작 이었습니다.  

전날 그 채비로 잘 나왔으면 여분이 여러개가 아닌 이상, 겜날을 위해 아껴 뒀어야 하는데 그걸 까먹고
물어주는 대로 팍팍 휘둘러 댔으니...  

분한 맘 추스리고  뚜껑 열어 비슷하게 이미테이션한 스피너베이트로  다시금 열심히 캐스팅.. 또 물칸 속 사이즈와 비슷한 넘들로 몇 수 추가하니 훅포인트가 볼펜촉 같아 지더군요..

샤프너로 정성스레 갈아 보지만  맘만 바쁘지 그게 그거.. 어쩔수 없이 별로 안 반가운 살티나는 트레일러훅을 달아 또 던집니다.  아까매 한마리 잡았던 낭구 둥치 사이로 살포시 착......입질, 다시금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거센 저항.. 랜딩해서 무게를 달아보니 1.8k ...그야말로 기분 째집니다.. 얼릉 물칸에 넣고 질로 작은놈 놔주고 설랑 반대편 상류로 전속 질주..

스피너베이트  1온스를 장착하고  험프 앞쪽으로 가로질러 최대한 롱 캐스팅.. 담배 꺼내물고 바닦에 가라앉은 채비를 바닦을 벅벅 긁으며 집중.. 집중.. 거센 바람에 보트 방향 유지하려 애쓰는 찰라..

다시 기다리던 거센 입질.. 힘좀 쓴다 싶어 기대반 조심반으로 화이팅 중에,  갑작스레 UC4601 썸바가 턱 내려가더니 올라올 생각을 안한다.. 스풀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잡고  사태파악을 하려는데.. 이건 도무지 방법이 없다. .

어쩌란 거야? ?  이리저리 애쓰다  방법이 없어  결국엔 롯드를 내 던지고 줄낚시 시도.. 그나마 끼고있던 중층낚시 전용장갑 아니였으면 손에 상처라도 났을 듯.. 쿡쿡 쳐박는 배스에 저항을 두 손으로 절절하게 느끼는 줄낚시..

지금 생각해도 가관입니다..  결론은 줄낚시로는 안되더군요. .배스가 배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어찌 생겼는지 얼굴도 못 본 배스는 없었습니다. 또다시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가 뒤통수를 뜨겁게 합니다.

나중에 뜯어보니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고장이더군요. 썸바를 원위치로 돌려주는 작은 스프링이  있는데 반쪽만 남아있더군요. 스프링이 끊어져도  올라온 썸바를  다시 누르기전까진 이상없이 작동이 될듯한데..

그동안 아부 4601 3대를 쓰면서 튼튼함은 정말 짱이다 싶은 릴 이었습니다. 게다가 인수 후 몇 차례 사용안한 새 거와 다름없는 릴 이었거든요.

궁시렁 거리며 얼키설키 난장판인 라인을 삭뚝 잘라내 패대기 치고 물 보충 해주려 물칸을 열어보니..

으~악!!.. 물 때깔이 온통 벌거스름 하고 허연색이 보입니다.. 설마 파란색 토너먼트 키퍼는 아닐거야..하며 들어보니 젠장헐.. 1.8k짜리.. 트레일러 훅에 아가미를 다친듯.. 출혈은 멈췄으나  움직임이 영 시원치 않습니다.  

너 돌아가시면  아니되시옵니다. 통사정모드로  똑바로 세워 주길 몇 차례.. 바가지로 열심히 물 퍼내고 또 붜 주고.. 몇 번의 건성모드 설거지 워밍으로 확인을 끝내고  

  다시 반대편 상류 플랫지형으로 부리나케 이동합니다.

어제 1.9k 짜리 확인한 곳에 도착,

깜신으로 반복되는 캐스팅.. 너무 시달려서 없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 무렵 툭 하는 입질, 사이드로 힘찬 훅셑을 해주는데.. 난데 없는 스풀의 역회전.. 4lb 화이어라인이 스풀 주위에 잔뜩 엉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몬하는 상황.. 또 뭐야 이건... .

안동게임때 같은 말썽을 부려 정성스레 손 보고  의암호에서 확인까지 해둔  바이오거시기 스피닝릴이   결정적인 순간에 또 같은 증상..

그래도 배스는 잡아야겠고 어영부영 또다시 줄다리기 와중에 덤장 그물줄에 덜커덕 낚시대 놓고 한손에 라인을 ,한손엔 뜰채를 들고서 빠른속도로 배스쪽으로 갑니다.

도중에 배스의 요동은 허전함으로 바뀌고 ...허탈.. .빤히 보이는 줄에걸린 미노우를  신경질 잔뜩으로  댕겨대며  화풀이하다가  그나마 아끼던 아이템까지 수장... 뚜껑 열린다 그러나요?  뭉게뭉게 증기까지 펄펄인 형국이지요. . .

잔여시간 40분 남짖,  

렁커는 접시물에.. .를  다시 상기하면서

어제 오후에도 활발한 입질을 받았던  낭구지역으로 다시 진입합니다.

첫 장에 같이 낚시하던 선수는 최상류 1m 도 안되는  얕은 곳 까지 진입해  아마도 노씽커리그로  수초 무데기를 뒤지는 듯,  채비 정리를 다시하고 아침과 같은 코스, 기법으로 딱한마리만, 튼실한 넘
딱 한마리 하며  집중을 합니다..

이후 여러마리를 랜딩했으나 기 잡은 사이즈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다시찾아든 바람에  수초엣지 끝에서 스피너베이트로 잡은 힘깨나 쓴다 싶어 기대하고 재본 중량이 1.35k..

물칸에 넣고서 오락가락하던 1.8k 짜리 상태를 살핍니다. 아가미 움직임이 약하고 자꾸 누우려고만 합니다. 빙~신.. 조금만 더 견딜 것이지... 어쩔 수 없이 릴리즈..  

마음이 급해서인가요? 적어 논 5마리 무게 더하기 암산이 금방 안됩니다. 대~충 6천5백그람대..
시계를 보니 마감 5분전.. 뭐 이런저런 채비정리 할 사이없이 꽁지빠지게 달립니다..
데크에 대충 올려뒀던 웜 봉지인 듯 뭐가 휙휙 뒤로 날아가고  

배 접안시키자 마자 배스 망태기에 담아 계측장으로 달립니다.. 6860그람.. 1등은?  8500그람 이란다.    

클.. 역시구마.. 7000이상은 했어야 하는데..., 텍두읍다.. . 박수부대 소집 전에 배나 얼릉 올려놓자 싶어
트레일러 끌어다 놓으니  시상식 시작 알림..  

터덜터덜 맨 뒷자리 땅바닦에 털석 주저앉아 동향선수와 나누는 조과 얘기 중 반가운 말씀이 들린다.

6등~10등까지 스폰사에서 웜을 엄청 준단다... 그랴.. 어치케 그거라두 설랑..
10등 시상을 하는데 내무게보다 적다.. 헐헐.. 일단은 웜30봉지 확보.  

어라?  한데 6등의 무게도 내보다.. 또 어라?  5등도?  클..본전치긴 했구나.. 슬~슬 긴장하면서  복장점검 시작.. 셔츠 앞 단추도 여미고.. 바지에 엉망인 흙도 털어 내보고,  아차, 안경을 차에 두고왔다. 단상에 올라가 인상쓰면 안될낀데..

엉겹결에 10등부터 쪼므락 쪼므락 하다보니 3등 이란다.

단상에 올라섰는데 자꾸 놔준 1.8 짜리가 선~하다.. 비잉~신.. 쪼매만 더 버티지..
1등하곤 원체 거리가 멀고, 2등하곤 100그람 차이.. 아깝다.. 엄청..

패자는 말이 많습니다. .

누가 그러더군요. 꼭대기에 선 사람 아니면 누구나 항상 아쉬움이 많다고.

딱 그 짝입니다..  헐헐..그 짝 이란 게 너무 많아서 탈 이긴 합니다만 .
  
주변에 배스낚시를 열성적으로 배우려는 분들께 가끔 한마디씩 합니다.  
장비는 군인의 총과 같다고, 언제 올 줄 모르는 한방을 대비해서,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주 사용하고 연습하고,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엄청 중요하다..  해 놓고는...
정작 본인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것도, 게임을 뛰는 선수란 사람이 자기 장비를 그토록 소홀히 대했다니..그저 민망할 따름이지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몇 년 동안  게임을 따라 다니면서 아직도 이 모냥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결론은 '아직도 멀었다' 로 귀착입니다.  

도시 얼마나 더 배워야 '완성'은 어림없겠고  언저리에라도 갈 수 있을까요?  

여러 쟁쟁한 실력을 가진 프로분들과 어울리면서 그 동안 참으로 많이 배웠다~ 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종종으로 이렇듯 헤메는 걸 보면,   길은 참으로 멀기만 한 느낌입니다.  

조행기가 많이 늦었네요,  대물 시즌으로 요즘이 딱이지요..

큰 넘으로  한방 들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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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늦었지만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꽃]

아주 보기 좋은 부러운 사진입니다...[굳]




사진은 KSA 홈페이지에서 빌려왔습니다...
06.04.14. 12:00
뒤늦게나마 축하인사드립니다!!!
[꽃][꽃][꽃][꽃][꽃]
그리고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06.04.14. 12:05
키퍼
읽어내려 가면서 가심이 월매나 조마조마 하던지...[미소]
다음번에는 꼭대기에 서계신 모습 기대하겠습니다.[굳]
06.04.14. 12:06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이참에 저도 장비점검 해야겠습니다.
라인도 새로감고...
06.04.14. 12:18
profile image
아주 고생하셨군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하신 모닝캄님께[꽃]

범인인 그 릴 ...설마 제가 드린 그 UC4601 은 아니겠지요..
06.04.14. 12:38
재미난 토너먼트기 잘 보았습니다. [굳]
모닝캄님과 낚시하면 항상, 배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미소]
06.04.14. 13:12
비잉~신.. 쪼매만 더 버티지..

이 날 주변 상황이 모닝캄님을 많이 괴롭혔군요.

상황만 따라 주었다면 1등도 가능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 악 조건 속에서도 등위 입상하신 것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06.04.14. 14:04
모닝캄 글쓴이
그러게요..
악조건? 속에서 입상이라.. 운이 엄청 좋았던 거죠 뭐.
최원장님 축하 감사드립니다.. 참석 하셨으면 필경 좋은 성적 거두셨을텐데 아쉽군요.
그리고 놓친 고기 다 잡았어도 1등은 못했을겁니다.
06.04.14. 14:45
섬세한 기억이 그대로 묻어나는 조행기네요.
제가 쓰는 왁자지껄 즐거웠어요 조행기와는 사뭇 비교되어
고개가 조아려집니다.
잘 봤습니다~[굿]
06.04.14. 15:30
goldworm
흥미진진합니다.
두번 읽었습니다. [미소]

축하드립니다. [꽃]
06.04.14. 16:24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조행기가 뒤로 갈수록 가관이며, 흥미진진하니 너무 잼있네요~

릴리즈해준 1.8키로 제가 다 아쉽습니다.
그래도 악조건속에서도 입상하신거 정말 대단하시고, 축하드립니다.[짝짝][짝짝][짝짝]
06.04.14. 16:26
흥미진진합니다.
그런 악 조건 속에서도 등위 입상하신 것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06.04.14. 19:02
아쉬움이 많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꽃]
06.04.14. 19:20
모닝캄 글쓴이
헐헐.. 아쉬움이란건 항상 남더군요.
게임에서든, 그냥 즐기는 낚시에서든..
그나저나 애타게 찾던 UC용 스프링을 너무 쉽게 구했습니다.
막내녀석 장난감 기차안에 들어있더군요. 몰래몰래 빼내긴했는데,
그나저나 스위치 누르면 툭' 튀어나와야 할 로보트 팔이 꼼짝마라 일텐데 어쩔련지..
06.04.16. 23:12
susbass
고생많으셨습니다,,[미소]
이보다 더한 조행기는 없을겁니다,,
06.04.16. 23:48
profile image
프로님의 조행기는 역시 다르군요...많이 배웠습니다.[꾸벅]

프로게임 입상과 골드웜네 대문을 장식하게 된것을 축하 축하합니다.[꽃][꽃]
06.04.17. 16:59
엄청난 내공의 조행기네요...[굳]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06.04.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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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아침 6시 기상. 전부터 마음먹었던 유곡수로로 달렸습니다. 아침 8시경 유곡수로 도착. 노동절이라 사람들이 좀 붐빌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아무도 없더군요. 물이 흙탕물이긴 했지만, 작년에도 상류쪽은 맑았...
  •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나도배섭니다. 잘들 계시지요. 뜨겁던 여름과 휴가 등을 핑계로.. 조행도 하지 않고 은둔 아닌 은둔생활이 되었네요. 몇일간 내린 비로 인하여 뜨거움은 자취를 감춘 듯 합니다. 덕분에 조행하기 좋은 날...
  • 장성호 하면 먼저 앞서는 걱정이 도시 거길 언제 갔다 언제 오냐 입니다. 중앙,영동,중부,경부,호남선을 타고설랑 어영부영 왕복 12시간. 조과는 둘째치고 오매가매 쌓일 피곤함이 더 걱정스런 필드이죠. 궁시렁 거려...
  • ||0||0 안녕하십니까 연담입니다. 추석연휴잘보내셨습니까... 이번 연휴는 짧아서 시원섭섭한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되어집니다. 저역시 연휴에 뭐 딱히 할일이 많은것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낚시 갈 시간이 넉넉한...
  • RINGWOOD PARK 형과 함께
    ||0||0지난 토요일과 오늘 메모리얼데이 이틀을 8시간씩 일요일을 뺀 중노동을 했습니다 산란의 마지막시점에서 토요일은 폭팔적인 입질에 부산한 낚시을 했던기억 아니? 배스의 힘이 이렇게 좋았던가? 3파운드짜리 ...
  • 배스BigOne 조회 188906.09.25.15:42
    06.09.25.
    피로 누적으로 인해 어제 밤 몸져 누워버렸네요... 여기 저기 조행기가 올라오는 것이 탄력받아 기운 차리고 올려 봅니다... 낚시에 열중하느라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네요... #포인트 설명 옥정호와 섬진강의 최상류...
  • 삼랑진-양산 포인트
    삼랑진~대동수문까지의 구간은 낙동강 하류 포인트의 가장 몸통이 되는 부분입니다. 올가을은 이구간을 집중적으로 파디벼서 소개를 하나하나 해볼까 합니다. 오늘조행의 자세한 이야기는 사무실에 출근하는대로 사진...
  • 토요일 일좀 하고 오후에 2박3일 일정으로 변산반도쪽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북대구 출발 대전을 거쳐 변산반도 쪽으로 이동 엄청 멀더군요.. 우찌우찌하여 곰소 염전에 도착합니다.. 처음 보는 염전이라 마냥 신기하...
  • 안녕하십니까... 순금미노우입니다...[헤헤] 어제도 역시 예고한바와 같이 광덕지 탐사 들어갑니다... 못들러본 뽀인트가 많아서....[씨익] 3일과는 달리 [배스]도 많이 안보입니다...제방권 바로 위에 주차하고 삼각...
  • 대호만 겨우 면꽝..
    오늘 깜님과 도기님 그리고 일사천리님 ,글로우님,무당거미님,다마배스님과4월의신부님,배틀러님과+1님 또 겁없는몸개그 트리온님 , 신님과 용감한악어님 마지막으로 밥배달 왓던 자칭 대호꽃미남 에코사운드님.. 이...
  • 7월 17일 제헌절.. 딸기나무랑 사귄지 8년째 되는날.... 기념으로 아침에 '트랜스포머' 영화 한편보고 오디오맨님 가게 갔다가 창녕에 있는 달배님 빵집으로 출발.... 딸기랑 같이 낚시한것도 송전 갔다오고 처음인것...
  • 오랜만에 옥계 다녀 왔습니다.
    ||1일요일 오전,오후 봉사 모드로 보내고 4시좀 넘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옥계로 나가봤습니다. 먼저 외국인전용단지 아래로 가봤는데 옥계 배스들 다 이사 간줄 알았습니다. 입질도 못받고 나오는길에 물속에 ...
  • 오랜만에 시간이 되어서 김천 대양지 다시 들이대 봅니다...[씨익] 도착해서 수몰나무 앞에 노싱커로 맘에 드는 뽀인트에 던져봅니다... 몇번 캐스팅 후 빽러쉬가 나서 라인을 풀고 있는중 입질이 옵니다... 부랴부랴...
  • 그동안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질러버린....-.-;; [씨익] 올림픽 비고래 로드테스트차 오목천에 갔습니다... 아직 여명이 밝지 않는 상태의 아침... 늘 상쾌합니다....^^ [씨익][굳] 오늘은 날씨가 어제보다 많이 ...
  • 배스 침주기 141탄
    ||1||0안녕 하십니까. 오늘 아침도 어제와 같이 가남지 조행입니다. 첫 루어로 미니 스베로 시작을 해봅니다.역시 가남지 배스들 나를 외면하지 않고 저을 반겨 줍니다. 수온이 많이 낮은지 배스가 싸늘할 정도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