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내용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들을 주고 받는 게시판입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goldworm 쥔장 goldworm 85

0

3
유튜브주소 https://youtu.be/IvZepOvOpZ8

지난해 묻지마 폭행사고가 있었습니다.

 

'서면 돌려차기 사건'  이라고 합니다.

재판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이슈가 되고있는데

 

피해자가 올린 글을 우연히 발견하고 

여기에다가도 올려봅니다.

 

원문링크 :  https://pann.nate.com/talk/368077242

 

 

. . .

 

 

kakaotalk_photo_2022-11-05-15-10-20.jpeg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년도 5월 서면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입니다

 

끝까지 한번만 봐주세여 부탁드립니다

 

 

 

 

#사건요약

 

 

 

5월 새벽 4시 30분 경 

 

저는 중요한 술자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한약을 먹어 하이볼 한잔을 

 

4시간 동안 마실정도로 취기 조차 없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해리성기억상실장애로 사고 관련된 기억이 전혀 없고

 

아무런 일 없이 걸었던 거리에서의 기억은 더더욱 없습니다.

 

(수사기록에도 원인제공이 없음이 적혀있습니다)

 

 

 

범인은 10분동안 제 보폭을 맞추며 따라왔습니다

 

갑자기 폰을 보다가 멈추면 그 사람은 담배를 폈습니다

 

 

범인의 말로는 제가

 

'시비를 걸었다, 시선이 기분나빴다, 뭐에 씌였나보다'로 

 

말을 바꾸며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피스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벽에 기대어 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을 뜨니 병원이였습니다.

 

병원에서 있었던 2~3일 정도의 기억 또한 없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구타 당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왔습니다

 

 

 

 

#사건세부내용

 

 

저는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오로지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얘기드리는 것입니다

 

해당 수사 검사님은 들리지도 않는 CCTV 영상을 계속 보다보니 

 

'퍽'하는 소리를 듣는 PTSD가 오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CCTV는 첨부하지 않았습니다만 유의하고 봐주세요)

 

 

 

 

-오피스텔 로비 - 

 

 

 

벽에 기대고 출입문을 등지고 있던 저는

 

뒤에서 머리를 뒤돌려차기로 맞고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그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두팔로 막았습니다.

 

 

 

범인은 머리를 때리다가 저의 폰을 뺏었습니다.

 

신고를 막기 위해서였을 듯 싶습니다.

 

 

 

총 6 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습니다.

 

5회 머리를 맞았을 때는 제 손도 축 늘어져 

 

의식을 잃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한 번 더 머리를 가격했습니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습니다

 

 

 

 

입구 CCTV를 보며 들어왔던 범인은

 

엘리베이터 앞에도 CCTV가 있다는 것을 보고 

 

사각지대로 절 끌고 갑니다

 

 

 

머리채를 잡고 끌고가다가 안될 것 같았는지

 

의식을 잃어서 축 늘어진 저를 왼쪽 어깨에 

 

짊어지고 사각지대로 갔습니다

 

 

 

8분동안 어느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범인은 의식을 잃은 제가 죽을까봐 

 

8분동안 뺨을 때리며 의식을 차리게 했다고 합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머리채를 끌고가던 

 

그 사람이 저를 살리려고 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범인은 도주하고 입주민에게 발견되어

 

가까스로 저는 응급실로 왔습니다

 

현장사진을 보니 피를 많이 흘렸더라구요

 

입주민 분이 아니였으면 저는 이 글을 적지도 못했을 겁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시 바지 지퍼는 열려있었고 오줌에 젖어있었습니다.

 

응급상황이 끝나고 환자복으로 바꿔입을 때

 

언니가 속옷을 안 입었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바지를 끝까지 내리니 오른쪽 종아리에 

 

팬티가 걸쳐져있었다고 합니다

 

 

 

응급상황이 끝났을 때 속옷, 옷을 증거로 가져갔지만 

 

성폭력 관련해서 질 내 DNA채취는 하지 않았습니다.

 

 

 

 

- 범인 도주 - 

 

 

(당시 여자친구의 조사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범인은 그 때 당시 여자 친구의 집으로 도주합니다

 

여자 친구에게 옷을 빨아 달라고 한 뒤 

 

남자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상황이 좀 심각하다

 

 

 

 

이미 누범전과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감옥가면 좋겠냐고 했답니다

 

그러고는 몇 번이나 경찰이 찾아왔고 전남자친구나, 

 

이름이 다른 사람이라고 얘기하라고 시켰고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 주변에 없냐고 물어본 뒤 

 

그 사람이라고 거짓말하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극도로 불안해 해서 

 

조사 받고 오라고 했더니

 

안된다며 모텔로 갔다고 합니다.

 

당시 여자친구의 유심을 뺄만큼 철저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의 폰으로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성범죄에 대해 확신이 들었던 부분은 여기였습니다.

 

형량이 궁금해 검색했다는 검색 결과는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였습니다

 

 

(포렌식 검사 결과로 알았습니다)

 

 

 

본인의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지...

 

당시 여자친구는 피해자가 남성인 줄 알고 있을 때인데 말이죠

 

 

 

 

- 1심결과 -

 

 

 

성범죄 관련해서는 속옷에서 

 

DNA가 추출되지 않아 기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1심이 끝나갈 때 검찰은 2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12년으로 형을 확정했습니다.

 

8년이나 줄어든 이유가 심신미약은 아니지만 

 

범인이 폭행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CCTV에 다 찍혀있는데 부정하는 피고인이 어디있나요

 

범인은 아직도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살인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데

 

왜 8년이나 감형이 된 걸 까요

 

 

 

- 재범할 것이라는 근거 -

 

 

당시 여자친구가 면회를 오지않고 헤어지자 했을 때부터

 

협박편지를 수차례 보냈다고 합니다

 

 

 

A4용지에 그렇게 많은 욕이 담긴 건 처음 봤습니다

 

자신이 주민번호를 알고 있다며 

 

너는 내 손안이라며 협박했습니다

 

 

 

프로파일러 보고서에도 재범 위험성이 크고

 

사이코패스 검사로 알려진 PCL-R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긴 머리에 하얀 구두를 신고있던 저를

 

처음에는 여자인지 몰랐다며 안에 들어가서 알았다는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며

 

성과 관련된 질문은 이상하리만큼 부인하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 분석에 적혀있습니다)
 

 

 

 

#현재 상황

 

 

저는 1달이 지나고 갑자기 마비가 풀렸습니다.

 

장애를 얻을 것 같다던 의사선생님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현 상태가 기적이라고 말하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으며 뒤를 보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만에 깹니다.

 

 

 

치약을 샴푸로 오해하거나 

 

방금 먹었던 약도 먹었는지 헷갈려 합니다

 

 

 

경찰 수사단계에서 한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애기도 못들었는데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야 제가 보지도 못하는 반성문에 

 

합의금을 준비하고 있다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못 걷게 되는 것이 아닐까 

 

고생했던 가족과 지인들의 순간을 기억하며

 

합의금으로는 1조를 줘도 안 받을거라고 전해달라 했습니다.

 

 

 

검찰은 형이 작다며 항소해주셨고

 

범인은 형이 많다며 항소했습니다

 

 

 

반성은 아예 하지 않고 있다는 걸 스스로 보여줍니다

 

저는 10kg 정도가 빠졌는데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져가는 범인을 보면 아직도 화가 납니다

 

 

 

 

이렇게 정황 증거, 직접 증거가 넘치는데 

 

범인은 12년 뒤 다시 나옵니다

 

고작 40대 입니다.

 

 

 

 

어릴 때부터 범죄를 저질렀던 범인에게서 보이는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옵니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goldworm goldworm
11Lv. 11582P
다음 레벨까지 1378P

즐거운 낚시

즐거운 활쏘기

즐거움 검도

신고공유스크랩인쇄
3
profile image
쥔장 goldworm 글쓴이
이 뉴스를 그때 바로 봣을때도 화가나는데
고작 12년이란데도 화가나고
그걸 또 항소했다는데 또 화가나고...

아 참 열받아서 널리 널리 알리는걸로 화풀이합니다.
23.02.01. 16:32
profile image
쥔장 goldworm 글쓴이
이승구(오월동주)
아 정말 열불나서... 온동네 방네 다 뿌릴 작정입니다.
23.02.02. 00:57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첨부 0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곽찬효(만년헤딩) 조회 685810.02.11.16:23
    갑작스런 도도님의 불질에 조용하던 게시판이 들썩이네요... 덕분에 저도 다시 벨리 구해놨구요.... ??..님의 요청에 의해 벨리에 적합한(가격/성능) 오리발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다소 시간이 걸릴수도 있지만 뭐...
  • 보트하면 보트폿가이드하면 폿가이드 엔진하면 엔진밧데리전동펌프구명조끼로드벨리보트 등등등... 2주전 동상 옆구리 찔러서 로드 하나 강탈하였습니다. 말만하면 다 나옵니다. 이런 동상 도도님은 두드리면 다 나오...
  • 다시 시작할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
    집나갔던 죤슨과 제백이 제 주인을 찾아왔습니다. 곧 있으면 +1님이 출산이여서 자주는 못 다니겠지만 ~ 반면 대호만으로 조금더 가까운곳으로 이사도 갔고~ 나름 신경쓰면서 사용했던 놈들 맘속에 계속 미련도 남아...
  • 양맹철(무드셀라) 조회 803510.02.11.16:12
    도사님들께 가물치 낚시에 대하여 여쭙고 싶습니다 TV에 보니까 겨울에도 가물치 낚시를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수초가 거의 다 죽은것 같았습니다 겨울인지 늦 가을인지 구분이 잘 안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겨울인...
  • 버클리사에서 나온 립그립을 구합니다.
    골드웜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저가 한강에서 낚시를 하자니 축대위에서 랜딩을 해야 하기에 저의 몸이 무릅장애로 꾸부리기가 힘들어 랜딩 하기가 어렵네요. 여러 샾을 인터넷 상으로 찾아 보았으나 품절이라 구할...
  • 겨울비에 봄이 기다려집니다.
    안녕하세요. 잘들 지내시죠?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몇일간 겨울비가 내리고 있네요. 새로운 곳에서 새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봄에는 그 기대치 만큼 설레이는 것이 사람이네요. 아직까지 미니배스는 잘 지내고 ...
  • 고마우신 동행님의 도움으로 인해...아주 설날 선물치고는 훌륭하네요..이제 오리발만 하나 얻으면 되는데 이거는 동네프로님에게 사달라고...쿨럭...암튼.. 오리발 사야되는데 이거..어디서 구입하면 좋을까요... 저...
  • 혹시 이거 사용해보신분 계신지요..?
    우연히 알게되어 사무실근처 볼트집에서 구입해서 꼽아봤는데...일단 모양은 그럴싸한데...꼽아놓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니..훅킹시 문제없을까하는 의문이 생기네요 훅킹하면..바늘이 위로 올라가야할거 같은데......
  • 낚시꾼이라면 제목만 보더라도 내용이 뭔지 아실듯한 시큰둥한 기사지만 그렇다고 간과해서는 안되는 언론 기사가 하나 올라왔네요. 오늘 뜬 기사인데요, 분명 골드웜에 소개될듯 싶었는데 안 올라와서 제가 선수칩니...
  • 이동규(조조만세) 조회 2029210.02.08.23:11
    동영상인데요,, 뒷북 아닌가요?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3HOwGLTPbM4$ 단순 링크만 걸었습니다.
  • 겨울바다....
    송재일(배스낭군) 조회 595610.02.08.01:33
    꽁치잡고 돌아오는길에..신창해수욕장? 잘기억이 안나네요 ..큰일입니다.하하하 여름날에는 사람들루 북적 대겟죠? 우리 배스낭자랑...자리잡고앉자서 수다뜰다가..점점진지하게 대화가 오고가서.. 슬며시 자리일어나...
  • 도도의 겨울 나기..
    긴긴 겨울 일도 바쁘지만서도 어쩔수 없이 손이 근질근질 합니다. 라바용으로 참돔전용 바늘 11~13호 2개씩 묶어두고 있습니다. 한 100 개는 묶었나 싶습니다. 노후 계획으로 유어선배나 하나.. 허가나 하나 사놀까도...
  • 울아기 얼굴 사진 올려 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아이라 너무 소중합니다 요녀석 볼려구 매일 일찍일찍 퇴근하게 되네요
  • 잘들 지내시는지요. 일요일 아침입니다. 문뜩, 간만에 골드웜에 들렀습니다. 서울은 날씨가 아직 춥네요. 그래도 어느정도간 풀려 가고는 있습니다만, 저는 작업실 소소한 일들 때문에 제대로 된 외출 한번을 못하네...
  • 정말 오랫만에 부상하여 골드웜접속했습니다. 좀 염치가 없지만..회원님들께 의견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막 아내랑 아들과 딸을 병원가서 B형간염 검사하라고 내보내고 혼자 글을 올려 봅니다. 제가 글을...
  • 얼마전 뉴스에서도 나온거 같은데요..... 어제 문자가 왔길래 봤더니.... [DS] 고객님께 전달된{알림}1건이 있습니다. 이렇게 왔길래 연결하기를 누르니 네이트로 접속하여 문자가 보여지더군요..... .....별건 아니...
  • 이호영(동방) 조회 1501210.02.05.16:54
    내일은 날씨가 많이 풀린다하여 산불초소로 나가볼까 합니다...요즘 조항이 어떠한지....?? 혹시나 골드웜 가족분들이면 아는체 좀 해주세요... 주니님께 분양받은 로드 테스트겸 함 가볼라 합니다. 스피닝 보조스플...
  • 양맹철(무드셀라) 조회 673110.02.04.23:51
    오늘 오후에 여차 직벽에 낚시를 댕겨 보았는데 아예 전혀 신호가 없습니다 아무리 한수 하려고 3명이 이곳 저곳 날려 보았지만 소식이 없네요 배스 얼굴도 보지 못하고 꽝 하고 돌아왔네요 가족여러분 낙동강은 배스...
  • 장현명(DUEL) 조회 1523210.02.03.23:33
    역시 빙어는 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가 시즌인가 봅니다. 저번에 갔다가 허탕친 안터마을서 오늘은 꽤 잡히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손맛이나 볼려고 간단한 짐만들고 갔다가 의외로 계속 올라오는 빙어탓에 가지고 간...
  • 한글 한자 아이디들 다 짤리는 데 저는 살아 남앗습니다..하하하아마튼 자주 물가에서 보는게 살앗다는 증거인데....또 시간 나면 만나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