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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 저수지...

김인목(나도배서) 김인목(나도배서) 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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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5일 화요일

알람을 아침 6시에 맞춰 놓았는 데.

아침에 일어나니 7시가 약간 넘어 가는 듯 합니다.

확인해보니

알람 일자를 월요일에 맞춰놓아 울리지 않았네요.

그냥 세수하고 출근할 까 하다..

출근길에 어디 한 곳을 들러야 하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스피닝로드 하나 들고 나섭니다.

집 뒤 저수지 세검지로..


제방에 올라서니

만수위상태이고

상류와 제방 및 곳곳에는 마름이 자리잡고 있어서

캐스팅할 공간이 없습니다.

 

 

 

DSCN1437.jpg DSCN1440.jpg

...집뒤저수지 전경...

 


 

 

해는 떠 있지만

제방에 내려서면 나뭇가지와 갈대에 가려져서

그리 뜨거운줄 모르겠네요.

스티닝에 달려 있는 네꼬를

수몰나무 언저리로 던져봅니다.

무늬오징어 하면서 허황한 바다에 장타만 날렸더니

거리감각이 무뎌졌나 봅니다.

바로 나뭇가지에 올려지네요.

회수하여 다시 캐스팅

간만에 만족스럽게 착수.

웜이 가라앉으면서 라인의 움직임이 정지되자

로드를 살며시 들어 웜을 움직여 봅니다.

훅..후훅....후확...

로드를 빼앗으려는 입질

챔질했지만

드랙소리만 잠시 울린 후 조용해지네요.


입질파악했으니

기다리면 된다...

다시 캐스팅하여 기다리자

녀석이 참지 못하고 흡입합니다.

수중에 수몰나무가 있으니

바로 챔질하면 걸리고

챔질확률이 떨어지더라도 놈이 라인을 가져가길 기다렸다 챔질하면

이건 100프롬미다..^^


그런데 이번엔 제가 못참고 두번이나 입질만 받고 챔질해서

아까운 위드가드 네꼬바늘 2개와 싱커 2개 오링2개 스왐프크롤러 2개를 상납합니다.


그 뒤로는 너무나도 조용해지고.

조바심은 더 해가고..


전열을 가다듬고 채비를 다시하여

캐스팅..

실제 시간은 얼마되지 않은데.

로드를 들고 숨죽이면서 기다린 시간은

족히 10여분은 지나간 듯 합니다.


그때 들어오는 입질..

기다리자 기다리자...

입질 후 라인이 스물스물 이동하는 것을 보고 챔질...

 

 

 

DSCN1441.jpg DSCN1442.jpg DSCN1443.jpg DSCN1444.jpg DSCN1445.jpg
...집뒤 저수지 배스...

 

 

 

 

챔질과 동시에 드랙이 경쾨하게 울리고.

다행히 놈은 수몰나무와 반대방향으로 이동

그래도 제방쪽으로 너무 붙으면 육초와 엉켜

빼내지 못하는 상황..

지난번에도 육초를 감은 놈의 얼굴을 보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눈만 마주치다 헤어진 아픈 기억이 있어서...


놈이 뛰어오르지 못하게 로드 끝을 물속에도 넣었다..

최대한 낮추고 제방과 수몰나무 사이에 위치하도록 유도..

그래도 힘이 좋은 놈은 제방 언저리에 와서는

잽사게 뛰어오르는 데

아차 했지만 다행히도 바늘에 제대로 박혔나 봅니다.

이내 발앞에 와서는 황토물로 인하여

히멀건 채색을 드러냅니다.


사이즈는 40즘 될까..

과식했는 지

아니면 산란준비 중인지

배가 남산만하네요.


도착한지 근 한시간만에

놈의 얼굴을 보고나니

흐뭇하기 그지 없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햇빛에 너무 노출되었네요.

 

 

 

 

DSCN1447.jpg

...아침에 애쓴 장비...

 


 

 

바로 철수합니다.

한 마리 더 잡겠다고

몇번씩 더 캐스팅 해봐야

애만 더 탈 것이 뻔하니 말입니다.

 

 

 

DSCN1451.jpg

...제방길...

 


 

 

철수길에 올라선 제방길

한 마리의 여유로

이 길도 다르게 보이네요.

뭐 가을스럽다고나 할까..

 

 

 

DSCN1457.jpg
...가을을 느끼게 하는...

 

 

 

제방 아래에는

꼬구랑 논두렁을 가진 논에서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네요.

모진 태풍을 힘겹게 이겨내고

농부의 바람대로

쓰러지지도 않고

알알이 영글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DSCN1454.jpg
...갈대...

 

 

 

 

그 제방길 양측에는

많지는 않지만 갈대가

바람에 흩날리네요.


갈대의 끛말은


"신의"  "믿음"   "지혜"


라고 하네요.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들이네요.

여러가지가..

많은 것들이 필요하겠지만.

저 3가지만 있어도

세상 살아가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듯 하네요.


배스 한마리 잡아놓고

별 스잘떼기 없는 이야기를 하네요.


갈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상큼하네요.


역시 가을은

하늘은 높고

배스는 살찌는...

천고배비의 계절..

 

진한 손맛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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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서 위천 갈까 말까 무진장 망설이다가 그냥 눈 딱 감았다 일어나니 8시 다되가더군요.

꼭 그럴때 드는 생각은 "갈껄" 하는 ...


집뒤 저수지 좋네요.

며칠전 무늬오징어의 흥분이 아직 남으신듯 합니다.

추석이후에 기상조건이 받쳐줄때는 살짝 무리가 되더라도 가보시면 조황이 좋을듯 합니다.


최근 3년중에 올해가 포항에 무늬오징어가 제일 많이 붙은거 같아요.


요며칠 속이 무척 상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신의" "믿음" "지혜"... 여기다가 더해서 "상식" 하나만 더 붙이면 좋겠습니다.

상식적인 범주안에서만 산다는건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12.09.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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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충(goldworm)

집 뒤 저수지도 추석 지나면 뭔가 하나 걸릴 것 같은데..

무늬도 가야되고 참 바빠지네요.

몸은 하난데 말이지요.

 

다 없더라도

"기본"만 있으면 참 좋을텐데.

기본이 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라서.

막장형태로 가는 것 같네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은 해 봅니다만...

12.09.26. 10:21
profile image
김인목(나도배서)

"상식"과 "기본"은 통하는거 같습니다.


막장상황이 되면 "너도 똑같아 질수 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건 변명이겠지요.

누구든 똑같아지지 않습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이세상은 이미 멸망했을겁니다.

참고 배려하는 인격을 갖춘 사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이 지탱하고 있는것겠죠.


12.09.26. 10:24
profile image
김진충(goldworm)

그래도

아직까지는

상식과 기본을 알고

지키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12.09.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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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복(부부배스)

어르신께서 댓글을 달아 주셨군요.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어복 충만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12.09.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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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줄 알았습니다..

살살..읽다보면..슬그머니  조행기 막장에 등장하는 대꾸리..

역시 나도배스님..축하합니다.

더불어 사색적인 글도..잘 보고 갑니다.

저는 낚시가면 저런 여유도 없이 그저 낚시만 주구장창 하다가 진이빠져 오곤 하는데..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12.09.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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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용(오션)

오션님..감사합니다.

좀 더 큰 사이즈를 올려서

오션님을 기쁘게 해 드렸어야 하는 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요.

다음에는 더 큰 사이즈로 기쁨을 드려야 겠습니다.

12.09.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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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맛있게 하십니다

월척만 잡으신것 같습니다

골라서 잡으신것 같네요

사진도 멋지게 촬영했네요

항상 조행기가 멋있습니다

질서있는 황금물결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찜 낚시 손맛 축하드림니다

 

12.09.25. 20:34
profile image
양맹철(무드셀라)

칭찬 감사합니다.

실제 낚시는 멋있지 않습니다.

어찌해서라도 한 수 올릴려고 안달이지요.

다행히 한 수 올리면

잠깐 주변을 살펴본다고 할까요..

 

12.09.26. 10:25
profile image

가까운곳에 저런곳이 있어서 정말 좋으시겠어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12.09.26. 09:29
profile image
조진호(알로하)

주변에 포인트가 산재해 있음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 오프모임때 알로하님 한번 뵈야지 했는 데

그것도 못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뵙도록 하겠습니다.

12.09.26. 10:26
profile image

같은 집뒤 저수지인데,,,?

언제 막둥이랑 한번 가야겠습니다.

12.09.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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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원

요즘 바다 다니시느라

민물 다니실 시간이 나십니까

가시거전

제꺼는 좀 남겨 놓으시소.

12.09.27. 10:07

이제 가을이네요~

 

일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주위를 둘러보지도 못했는데...

 

한마리지만.. 충분한 손맛 보셨을꺼라 생각되네요!!

 

축하드립니다.

12.09.27. 10:13
profile image
금성현(늑돌이)

감사합니다.

짬시간에 입질 몇번 받고

한 수하고나면 푸근하기 그지 없습니다.

 

늑돌이님도 가을 대찬손맛 보시기를...

명절 잘 보내세요.

12.09.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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