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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후 처음으로 올리는 조행기..

이재성(해모수) 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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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간 활동이 없어 조행기 한 번 올려봅니다.

 

지난 17일은 KSA 프로/챌린져 토너먼트 1전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올해도 챌린져 토너먼트에 참가를 하고 있습니다.

 

별도로 출조에 나서기가 어려우니 토너먼트에 참가한 경험이라도 조행기 삼아 남겨봅니다.

 

토너먼트 기록이라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15일 자정 무렵 졸린 눈으로 안동을 향했습니다.

 

5개월만의 낚시라 들뜨기도 하고 캐스팅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더군요.

 

 

연습낚시.....

 

매해 1전은 추위와 바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기에 준비를 많이 했지만 추운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간략하게 필드 상황을 정리해보면..

 

표층수온 : 6.8도에서 시작 한낮에도 7.5도 정도를 유지

물 색 : 시기가 시기인 만큼 파인더의 감도를 최대한 올려도 될 만큼 깨끗함.

수 위 : 댐의 수위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작년 11월 대비 2M정도 빠진 것으로 보임

날 씨 : 정오에 가까울수록 바람이 거세졌지만 전체적으로 낚시하기 좋은 날씨 다만 일요일 오후 비가

          올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어 기압의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

 

낚시를 시작하며 주안점으로 둔 것은 배스의 위치였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내가 잡을 수 있는 개체가 모여 있는 곳이 어디일까를 핵심으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시작한지 30여분 만에 녀석들이 있음직한 지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파인더 상 수심 3~4M지점에 여러 어체가 바닥에서 살짝 떠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배스라는 결론은 낚시를 해봐야 알겠지만 “여기에 배스가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탐색을 시작해보았습니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패턴 중 대표 패턴으로 불리는 롱빌서스펜드 미노우의 데드스틱킹 기법....

 

저의 첫 선택도 이것이었습니다. 칼라도 물색을 고려해 흐릿한 실루엣만을 통해 어필하는 투명칼라를 선택했습니다.

 

대략 30초의 스테이 동작에도 반응이 없어 루어를 회수하려는데 갑작스럽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루어의 끝바늘에 걸린 배스의 어체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2013년 새해의 첫수를 이렇게 올리게 되었네요.

 

CAM00229.jpg

 

 파인더에 찍힌 어체가 배스들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연습낚시답게 여러 가지 방법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웜채비를 통한 공략.. 하드베이트를 통한 공략... 스피너베이트... 알라바마리그 등을 통해 공략해본 결과....

 

몇 가지를 유추해 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하다 생각이 되는 부분은 배스의 위치...

 

파인더상의 위치와 주변 지형을 오버랩해 본 결과 제가 판단한 배스의 위치는 물골.. 즉 채널이었습니다.

 

채널 선상의 3~5m수심대... 그 중 지형의 변화가 생기는 돌이라던가.. 자라 올라온 수초가 있는 경우 배스들이

 

거의 스쿨링 수준으로 모여 있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연습낚시라 입질만 확인하고 훅셋을 하지는 않았지만 중간 중간 어쩔 수 없이 걸려 올라오는 녀석들의 입질 강도라던가

 

입질 후의 움직임은 분명 여러 개체가 모여 있다는 것을 제게 전해주었습니다.

 

두 번째 파악한 것은.....

 

배스들이 정적이거나 수직적인 움직임에는 아주 느리게 반응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횟수로 공략을 해보니 수평적인 움직임(리트리브가 되겠지요?)에 반응속도가 10배는 더 빠르고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유추한 것은...

 

리트리브의 속도였습니다.

 

속도가 빠르면 바이트는 하되 미스바이트가 되거나 끝바늘에 간신히 걸려 빠지기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하드베이트를 사용하더라도 리트리브속도를 잘못 맞추면 미스바이트가 나거나 훅셋을 하더라도 털리기 쉽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스피너베이트의 경우도 느린 리트리브로 일정하게 스팟을 통과해야지만 정확한 바이트가 들어오는 상황...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스피너베이트도 블레이드의 회전변화 없이 일정하게 느린 속도로 리트리브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행히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준 루어가 알라바마리그였습니다.

 

리트리브 속도에 약간의 변화가 생겨도 일정한 액션에는 영향이 크게 없고 오픈 훅이라 쉽게 훅셋이 되었습니다.

 

물론 느린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어필을 하게 하기 위해 미리 도래와 스넵 지그헤드는 사용할 웜에 대비해 가벼운 것으로 셋팅을

 

한 상태였습니다.

 

네 번째로 유추한 부분은...

 

공략방향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보트의 포지션이었습니다. 채널을 가로지르는 공략보다는 채널의 길이방향..

 

상류방향이나 하류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채널을 따라 공략을 해야 입질의 빈도수가 크게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이렇게 패턴을 정하고 비슷한 지역들을 찾아다니며 테스트해 본 결과...

 

 CAM00230.jpg

 

CAM00232.jpg

 

잡아 낸 녀석들은 20마리도 되지 않았지만 맘만 먹으면 백마리도 가능하겠구나... 라는 결론을 내리며 그 중 개체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평균적으로 입질하는 녀석들의 씨알이 조금이라도 굵다고 판단이 된 2개 스팟을 맘속으로 결정하고 연습낚시를

 

마감했습니다.

 

여러 가지 채비로 입질을 받았지만 그 중 가장 안정적인 조과를 안겨준 알라바마리그를 메인 태클로 삼고...

 

서브 태클로는 롱빌서스펜드 미노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뒤늦은 아쉬움이지만 스피너베이트에 원으로 무게를 더해 액션의 안정감을 주어 사용을 해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대회를 위한 저의 주력채비 셋팅입니다.

 

로드 : JS COMPANY BIXOD N 74XH

릴 : D사의 TDZ-100M US-TRAIL

라인 : S사의 SUPER SNIPER 20LB 카본라인

루어 : 알라바마리그+1/20온스 지그헤드+4“쉐드타입 웜

 

JS COMPANY에서 지급받은 BIXOD N 74XH 로드는 일반 MH급의 무게에 강한 강도와 적절한 휨새를 유지해 주어 낚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빅베이트나 알라바마리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자신 있게 추천해 봅니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변수를 줄여 내가 원하는 스팟을 차지하려면 동선을 어떻게 잡아야할까를 고민했습니다.

 

 

대회 당일..

 

필드 상황은 전날과 비슷했지만 오후 늦게 비가 예보가 되어 있어 바람이 좀 더 강했습니다.

 

출발번호 57번...ㅜㅜ

 

올해부터는 챌린져토너먼트도 선외기를 사용하기에 출발번호가 늦은 것은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생각했던 스팟에는 경쟁가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전날 입질만 확인했던 녀석들을 입질이 들어오는 대로 잡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제 판단은 틀리지 않았었는지 30여분만에 리미트 5마리를 채우고 씨알 교체를 위해 분주하게 핸들을 돌렸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날 정말 작정하고 했으면 100수도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동일한 패턴으로 과장을 조금하면 정말 쉬지 않고 잡았습니다.

 

잔챙이 같다는 입질(아직 많이 먹지 못했는지 30후반대의 배스도 무게가 겨우 7~800g대)은 훅셋 없이 통과시켜 씨알을

 

선별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오픈훅이다보니 물고 늘어지는 녀석이 너무 많았습니다.

 

작전을 작은 씨알의 배스를 어느 정도 잡아내고 굵은 씨알을 노려보는 것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7~800g대 녀석들의 성화는 정말 엄청나더군요. 동시에 두 마리가 걸려 올라오는 경우도 4번이나 있었으니...

 

엄청나더군요. 이날 잡은 배스는 얼추 50수가 넘었던 것 같습니다.

 

겨우 겨우 싸이즈 교체를 해 얼추 5마리 5000g후반대의 배스는 확보했지만 한 두마리만 더 바꿔 6000g 후반대나 7000g 초반대는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낚시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1위를 해보겠다는 욕심이 컸었는지 급한 마음에 실수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알라바마리그의 스넵링 하나가 여러 마리와의 파이팅을 통해 살짝 느슨해진 것을 발견했지만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사용했다가...ㅜㅜ

 

육안으로 2킬로대... 체장은 적어도 50후반대는 되겠다는 녀석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어느 정도 힘을 뺐다고 생각하고는 힘 대 힘으로 제압해 뜰채에 담으려는데 스넵링이 그것을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렸네요.

 

아차 싶었지만 이미 지난 일이었습니다.

 

뒤늦은 이야기지만 이 녀석을 잡았다면 제 순위는 2위가 아닌 1위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회는 2위로 마무리를 했지만.. 800g의 제일 작은 녀석을 2kg대의 녀석으로 바꾸었다면 하는 아쉬움에 한숨이

 

나오네요.

 

“아차”하는 순간에는 이미 늦는다는 것을 배웠으니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dsc09339.jpg

 

CAM00233.jpg

 

 

 

 

앞으로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해서 공략하는 연습과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랜딩스킬을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정리해보면 일단 5개월만의 낚시에서 이틀 동안 정말 잡고 싶은 만큼 손맛을 본 것과....

 

덤으로 2위로 입상을 한 것에는 만족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보여 연습을 더 해야겠다는 숙제를 안고 오랜만의 출조를 마무리했습니다.

 

 

더하기 - 처음으로 올리는 조행기 아닌 조행기를 마무리 해 봅니다.

 

예전처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저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는 제게 소중한 경험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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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단상 가심을 축하드립니다~
다들 어려웠다하는데 대단하십니다!

취미로 낚시하는 분들 대부분이 보팅하면 그냥 쉘로우를 훑으면서 낚시하는게 전부인데 이글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13.03.19. 10:56
신영석(흐르는강물처럼)

감사합니다. 우연히 잘 맞아떨어진 상황이었던거 같습니다.

13.03.19. 11:02
profile image

글 속에서 해모수님의 토너먼트 실력이 확실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라옵고 앞으로도 토너먼트 기록 남겨주시면 낚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3.03.19. 15:28
배대열(끈기)

아직 실력은 미천하지만 앞으로 가능하면 꽝을 치더라도 올려볼 생각입니다.

13.03.20. 09:43
profile image

해모수님 오랜만에 글 남겨주셨네요.


다음주에 오픈전에 참석하려는데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2등 입상 축하드립니다. 

13.03.19. 16:02
김진충(goldworm)

골드웜님 감사합니다. 오픈전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빕니다..

13.03.20. 09:44

캬~ 축하드립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생각많이 하게 되는 리포트네요~

13.03.19. 17:00
profile image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단상에 오르신것 축하합니다.

13.03.20. 10:08

축하드립니다~

 

생각하시는게 저랑 차원이 다르네요!!

 

많이 배우고 가겠습니다.

13.03.20. 11:01
금성현(늑돌이)

감사합니다.

단서라도 찾으면 생각을 여러가지로 조합해 낚시하는 편인데... 그렇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나오기도 하죠...^^;

13.03.20. 11:07

글을 읽어내려가는 느낌이 토너먼트에 같이 고민하는 모드랄까??...

흥미진진합니다...

2위로 단상에 오르신일 축하드립니다.,..

다음에 젤 높은곳에 오르시길....

13.03.21. 08:25
김동진(라이더)

항상 목표는 제일 높은곳인데... 실상은....^^;

열심히 하다보면 오를 날이 있겠죠...^^

13.03.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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